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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사퇴설 무성, 후임에 라이스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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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사퇴설 무성, 후임에 라이스 하마평"

건강악화에 최측근 유죄 평결...영국 언론 보도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을 기획, 주도했던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사퇴설에 휘말리고 있다고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7일 전했다.
  
  체니 부통령을 수세로 몰아넣은 최대 문제는 자신의 건강. 66세인 그는 5일 왼쪽 다리에 혈전이 생긴 것이 발견돼 수 개월간 응혈 치료를 받게됐다. 이미 그는 4차례의 심근 경색과 심장 대체혈관 수술 등을 받은 바 있다.
  
  백악관측은 그의 몸 상태가 대수롭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료인들은 자칫 폐 색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설 사건과 관련해 최측근인 루이스 리비 전(前) 부통령 비서실장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진 것도 그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한 요인이다.
  
  체니 부통령은 명실공히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워싱턴 네오콘(신보수주의)의 리더로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사.외교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치적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협력자였다.
  
  최근 그는 자신이 주도한 이라크 정책이 계속 실패하고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비밀리에 전격 방문했으나 방문 사실이 탈레반에 탐지되면서 자살폭탄 공격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요즘 그는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는 적극 관여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히려 그에게 국내 비판세력과 맞서는 '싸움닭'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 갖는 영향력이 서서히 축소돼온 것이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체니 부통령이 만약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그의 뒤를 잇게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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