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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김정일 방중 이뤄지면 대단히 긍정적"

7주만에 언론브리핑…"북한 태도 변화 보고할 것 없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뤄진다면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7주만에 언론브리핑을 갖고 "방중설과 관련해 구체적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화라는 기본양식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하고, 가장 의미있는 대화는 정상 간의 대화가 아니겠느냐"면서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장관은 남북 당국 간 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 "약속에 따라 예정된 회담도 있는데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판단해보고 그 판단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 자체가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대해 이 장관은 "장관으로서 죄송스런 마음을 갖고 있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답해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당분간 어려울 것임을 암시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보고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고 답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대포동 2호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말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시절 차관을 지냈던 이봉조 전 차관은 이날 별도의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대북 강경 움직임이 병존하는 가운데 일정기간 교착국면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족통일중앙협의회가 주최한 통일문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은 현 정세의 출구가 마련될 때까지 유보하되, 민간 경협은 기업이윤 창출과 중장기적 경제공동체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면회소 건설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인도주의 문제에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함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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