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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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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244>

색이 말해주는 세상 일들

'영웅'이란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연걸 주연에 장만옥, 양조위, 장자이 등의 중국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영화 말이다.
  
  중국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국가 홍보 영화라서 재미는 없지만, 중국 각지의 경관 좋은 곳은 다 나온다. 영화를 보고나면 중국 관광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그 영화를 보면서 '이 친구들, 아예 백두산 천지도 집어넣어 전 세계에 지네들의 땅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걱정이 들기도 했던 영화였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화 속 진나라 군대의 갑옷 색깔이 짙은 검정이라는 점이다. 진시황은 술사의 조언을 얻어 수덕(水德)을 얻어야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모든 관복과 병사들의 갑옷을 검정으로 통일했었기 때문이다. 검정색은 물을 뜻하는 색이다.
  
  진시황이 일곱 나라를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룩했던 것은 기원전 221년 경진(庚辰)년의 일인데, 이처럼 중국은 경진이란 간지(干支)를 만나면 국운이 융성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중국이 무진(戊辰)의 기운이라 무진에서 경진을 보면 한 걸음 크게 내딛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지난 2000년 경진년 역시 그렇다. 그 해부터 중국은 급격한 발전을 보이면서 전 세계에 위용을 떨치기 시작했다. 물론 이 역시 갑진(甲辰)을 만나면 기세가 크게 꺾일 것이니 돌고 도는 것이다.
  
  경진년은 금의 기운이고 진나라는 흑색을 썼으니 필자는 진시황의 일간(日干)이 무토(戊土)였고 토생금, 금생수의 기운으로 중국 천하를 통일했던 것이라 추산한다.
  
  그 이후 유방이 일으킨 한(漢)나라는 불의 덕을 입어야 한다고 해서 붉은 색을 채택했는데 그 이후 중국은 붉은 색과 황토색이 나라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붉은 색과 황토색을 섞으면 탁한 붉은 색이 된다. 이를 필자는 탁한 홍색이라 해서 탁홍(濁紅)이라 부른다. 더운 여름에 중국을 가면 탁홍으로 칠한 택시들이 돌아다니는데 보기만 해도 덥다.
  
  여기서 오늘의 주제는 색이 그 같은 세상의 일과 변화를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먼저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삼성 그룹을 보자. 짙은 푸른색이다. 이 역시 물을 뜻하는 색상인데 이는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태어난 날이 무토(戊土)이기에 그의 재운(財運)이 되는 물색을 회사의 색상으로 정했던 것이다. 물론 그것이 우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중요한 것은 그 색이 그 양반에게는 끌렸던 것이고 그로서 그 운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일간이 임수(壬水)인데 그냥 그 색이 싫지 않았기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물의 기운이 다소 약한 사람이라 물이 좋았던 것이다. 이로써 삼성 그룹은 어느 해에 실적이 좋은가를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지난 1996년 병자(丙子)년은 물이 강한 가운데 천간에 병화(丙火)가 오니 이 해에 이건희 회장은 자금을 모아 전자부문에 올인을 했고 그 결과 2002년 임오(壬午)년에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1996년으로부터 6년이 지난 것이니 그 모험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올해 삼성은 고전하는 해이고 특히 10월 무술월은 대단히 어려운 기간이 될 것이다.
  
  삼성 그룹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기업이 엘지 그룹인데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이기에 장차 이 기업은 중국에서 삼성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맺고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분리된 GS 그룹은 오렌지와 초록, 푸른색을 지녔다. 오너의 사주를 몰라 그렇긴 하지만, 언젠가 주된 색조로 통일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가 하면 최근 색을 바꾼 기업이 있다. 에스케이 그룹이다. 전 최종현 회장 역시 일간이 땅의 기운이었기에 예전의 선경은 재운(財運)이 되는 푸른색을 사용했었는데, 현재의 최태원 회장과는 부합되지 않아 몇 년 전부터 필자는 색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더니 작년 11월에 새로운 로고와 색상을 택했다.
  
  현 최 회장은 일간이 을목(乙木)이고 한습한 사주라서 온난하고 따뜻한 색이 좋은데 이번에 바뀐 로고는 주황과 주홍의 바탕위에 비상을 뜻하는 나비 날개를 택했으니 잘된 선택이라 본다. 특히 날개는 하늘을 뜻하고 불을 뜻하기에 좋다.
  
  그러니 이 기업의 장래 핵심사업은 에너지와 화학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미안한 얘기지만 '오케이 캐시백'과 같은 사업은 장래가 그리 밝지 않다고 본다.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으면서 색상이 변한 또 하나의 기업이 현대자동차이다. 현대는 원래 초록과 노랑으로 삼각형 모습이 겹쳐진 형태의 로고였다. 이는 일간이 경금(庚金)이었던 고 정주영 회장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목은 재운(財運)이고 노란은 정 회장이 겨울 생이라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이 오너인데, 봄에 태어난 이 양반에게 녹색과 황색은 부담이 되는 색이고, 푸른색이 좋다보니 짙은 청색으로 활동성을 강조하는 색상으로 변하게 되었다.
  
  현대상사의 고 정몽헌 회장은 일간이 임수(壬水)인 데 운기가 약한 편이라 녹색과 황색의 기존 로고 색은 큰 부담이 되었다. 결국 그는 지난 2003년 7월, 계미(癸未)년 기미(己未)월, 토의 기운이 아주 강한 달에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청색과 흰색으로 로고 색상을 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색상은 이처럼 기업의 세계에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 정치 또한 그렇다.
  
  현재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보면 노란 바탕에 녹색 띠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 대통령은 일간이 무토(戊土)인데 기운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라, 토의 기운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란 색이 바탕으로 널게 깔려있는 것이다. 문제는 초록색인데 이는 목의 기운을 뜻하고 목은 토를 누르는 색이기에 집권 후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민주당은 초록 바탕위에 노란 색이 브이(V)마크로 되어있다. 사실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간이 을목(乙木)인 데 그 기운이 다소 약하다. 그래서 초록을 많이 쓴 것이고 재운이 되는 노란 색을 적게 쓴 것이다. 현재의 열린우리당과는 기운이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녹색 안에 있던 노란 색이 커져서 초록을 삼킨 형국이니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으로부터 나와서 만들어진 당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당임을 알 수 있다. 그 분은 일간이 기토(己土)인데 기운이 강한 편이라 물색이 좋은 색이 되어 푸른색이 주조를 이루다가 이회창 씨가 당권을 잡으면서 색상이 변화했다.
  
  앞으로 박근혜 씨가 당권을 확고히 하면 붉은 오렌지가 많이 들어가거나 노란 색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박근혜 씨는 일간이 무토(戊土)이고 불의 기운이 좋은 사주라서 그렇다.
  
  우리나라의 정당들이 개인의 영향력 아래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을 문제 삼는 분들도 많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아직 우리는 역동적인 변화가 많은 나라라서 그만큼 개성(個性)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려야 하는 것이다.
  
  색상이 개인의 운명, 나아가서 단체와 나라의 운명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대체적으로 보면 겨울 생인 사람은 실내나 장식, 의복에 있어 붉은 색이나 온화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 생은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우울증 기질을 지니는데 이런 색상이 정서를 활성화시켜 주기에 그렇다.
  
  반면에 여름 생인 사람은 차가운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열한 기질의 여름 생에게 차가운 색은 간기(肝氣)가 울결되는 것을 막아주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라도 마찬가지, 영국이나 독일의 북유럽 나라들은 붉은 색을 반드시 사용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같이 기후가 온화한 나라들은 시원한 지중해의 남청색을 좋아하는 것이다.
  
  얼마 전 시중에서는 MBC가 새 로고를 택한 후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말이 많이 돌았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상당히 일리가 있지 않나 싶다.
  
  필자가 글을 올리는 프레시안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늘 푸른색을 주조(主調)색으로 사용해왔다. 프레시안은 물의 기업인 것이다. 동시에 푸른색을 사용한다는 것은 프레시언의 기사 논조가 격렬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사물을 바라봐야 그 존립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물 얘기가 나왔으니 제법 재미난 얘기 하나 하고자 한다.
  
  고대 이집트어로 물을 '무' 또는 '모우'라고 했다. 우리말의 고어는 '무'나 '마'였다. 프랑스어로 바다를 'mer'라고 하는 것이나 고대 그리스어로 바다를 '마라'라고 하는 것이나 근원에서는 같은 말이다. 우연의 일치라 여기는가? 근원을 거슬러 가보면 우연이 아니다.
  
  복(伏)중이니 더위를 피해 기어 다녀야겠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 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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