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3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 있는 베이루트 국제공항 활주로에 로켓탄 최소한 5발을 발사해 공항이 무기한 폐쇄됐다. 또한 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2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에 따라 최소한 항공기 2대가 중동의 다른 공항들로 회항했으나 베이루트 공항에 대한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 전투기가 아직 베이루트 상공을 맴돌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군은 공습 직후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들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레바논 남부지역을 공습, 일가족 12명이 몰살당하는 등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민간인 2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말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또 이날 레바논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지도부 주거 지역인 하레트 흐레이크 인근 등 헤즈볼라 거점 등 40개 목표물에 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밝혔다.
이스라엘측이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이번에 레바논으로 진입한 것은 18년간의 레바논 남부 점령을 끝내고 지난 2000년 철수한 이래 처음이다.
한편 헤즈볼라측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 시(市)에 로켓공격을 가해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레바논 공격은 헤즈볼라가 전날 이스라엘군 차량을 공격, 병사 3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납치한 후 이틀째 이뤄진 것이다. 전날 양측간 전투로 이스라엘 병사 8명과 레바논인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이스라엘측이 전날 밤 비상내각회의를 열어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승인했다며 이번 공항 공습은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레바논 왕래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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