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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발사로 미국에 유리한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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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발사로 미국에 유리한 환경 조성"

<뉴욕타임스> "힐 차관보, 한ㆍ중에 대북제재 동참 요구할 것"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은 미국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는 부시행정부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게 나왔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5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북한의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 42초만에 중도 추락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대단치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번 발사 강행으로 북한의 주요한 후원국인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에 대해 "중국이 분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Our hope is that the Chinese are going to be furious)"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불과 수 일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비공식 6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이같은 중국의 노력에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 됐다면서, 지난 주 미국관리들은 만일 중국이 긴밀한 맹방으로 생각하는 북한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과연 그런 노력을 시도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이번 발사로 그동안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해 온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경파들은 이제 북한에 대한 제재의 수위를 점차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단서"를 갖게 됐으며, 그들은 이를 통해 김정일정권의 붕괴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일부터 동북아를 순방하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한국과 중국에 대해 모종의 대북제재조치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북한에 대해 석유와 식량 대부분을 공급해 온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할지는 결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4일 저녁(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포동은 명백히 실패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및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대포동 2호 미사일은 발사후 42초만에, 1단계 로켓도 다 연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해상에 추락했다.

이에 대해 일부 미 관리들은 대포동 발사 실험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액체추진로켓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북한에게는 유용한 실험이 됐을 수도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관련 링크:
http://www.nytimes.com/2006/07/05/world/asia/05missile.html?hp&ex=1152158400&en=341151245a9a55e6&ei=5094&partner=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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