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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헤럴드경제 왜곡보도에 강력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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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헤럴드경제 왜곡보도에 강력대응할 것"

난지골프장 보도에 발끈…기자는 "들은 대로 썼을 뿐"

석간 경제지 <헤럴드경제>가 난지골프장 개장과 관련해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시민단체들이 터무니없는 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가 관련 시민단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헤럴드경제> 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헤럴드 "시민단체 돌발행동 사태해결 도움 안돼"**

<헤럴드경제>는 지난 12일자 스포츠면에 '시민단체 가세 난지골프장 갈등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기사에서 "난지골프장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왔던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 측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며 "시와 공단 관계자들은 11일 문국현 난지도시민연대 공동대표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의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난지골프장의 시민공원화를 통과시켰다'고 발언했으나 이는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이어 "여론을 감안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돌발행동은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관계자도 '시민공원화는 소위원회에서조차 심의된 바 없는데 어떻게 본회의에서 통과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환경연합 측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헤럴드경제>"라며 "서울시 공원녹지과장과 시의원도 만장일치 가결을 재차 확인해주었다"고 반박했다.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강은주 간사는 "인터넷에 먼저 기사가 올라 이의 시정과 삭제를 요구했지만 <헤럴드경제> 측은 사실확인도 없이 막무가내로 지면에까지 관련 기사를 실었다"며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기사화하고, 더군다나 후속 확인작업조차 소홀히 하는 것은 성실한 언론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환경연합 "의회 속기록에 나온 사실마저 왜곡하나"**

실제로 <프레시안>이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서울시의회는 2004년 9월 13일에 열린 151회 4차 회의에서 정흥식 의원의 소개로 상정된 '난지환경 대중골프장 협약해지와 시민가족공원 추진에 관한 청원'을 아무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시 청원은 △서울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체결한 '난지도 노을공원 조성 운영에 관한 협약'을 해지하는 대신 △시민 가족공원으로 추진하며 △그에 따른 변상금 부과와 고발 등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정흥식 서울시의원은 13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헤럴드경제>의 보도는 당시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했던 사안을 왜곡하는 명백한 오보"라며 "서울시의회는 입장은 분명 국민체육진흥공단 측과의 협약을 해지한 뒤 시민공원화하는 방안을 서울시 측에 주문하는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기사를 보도한 담당기자는 "취재된 내용을 그대로 썼을 뿐 특정 시민단체를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실관계를 좀더 확인한 뒤 후속조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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