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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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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76>

2005년 을유(乙酉)년 국운 전망

이제 새해도 밝았으니 올 한해 우리 국운의 전개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얘기할 것은 금년도 경제문제인데, 작년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런 김빠지는 얘기를 왜 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 어려움의 끝이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작년에는 갑신(甲申)년이라 신금(申金) 속에 수기(水氣)가 강해서 힘든 중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바람에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이번 을유(乙酉)년은 직접적인 수기의 도움이 약한 바람에 수출 부문마저 한때 상당한 부진을 보일 것이니 금년도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아리랑 고개를 넘어야 할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재작년 초, 그러니까 2003년 계미(癸未)년 초부터 눈앞의 경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지 않다. 재작년 벽두에 어느 신용카드 회사가 “올해는 모두 부자 되세요.”라는 대사를 넣은 광고를 유행시켰었는데, 필자는 그 광고를 접했을 때, '아이쿠, 이제 어려워지겠구나' 싶었다. 그 이후 우리 경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경제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 끝이 저기쯤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언제가 가장 바닥인가 하면, 2006년 병술(丙戌)년 임진(壬辰)월, 그러니까 내년 4월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계미(癸未)년 임술(壬戌)월에 LG 카드 사태가 불거진 시점으로부터 정확하게 30개월, 2년 반 동안의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그것이 끝나야지만 경기, 특히 내수경기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나름으로 재정지출을 작년 대비 12조원 정도를 추가로 상반기 중에 집행하겠다는 것을 밝혔지만 그 정도 액수로는 상황의 악화를 어느 정도 지연시킬 뿐이지 반전까지 미칠 힘이 될 수는 없다.

우리 국민 전체의 GDP 20% 정도를 신용카드라는 수단을 통해 가불해 썼기에 고통스럽지만 갚아나갈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이나 변동환률제 도입을 내다보면서 우려하는 이들도 많은데, 적어도 금년에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본다. 아직 중국에게는 버틸 만한 여력이나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시 부문은 급락과 급상승, 모두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여겨진다.

우리 증시가 극심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시아 지역 전반의 경기가 호황을 보였던 것과 함께 우리 수출 산업이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었기에 외국 자금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년도 수출이 둔화하거나 정체를 보인다면 어떻게 양상이 전개될지 모르기에 급락의 가능성도 있다 하겠으며, 또 경기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하반기에 가서 종합지수 1000 포인트를 넘는 대상승장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 증시는 올해 양날의 칼을 쥔 셈이라 하겠다.

금년도 우리 경제 나아가서 국운 전체를 전망하는 데 있어 여러 지표나 숫자를 넘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난 IMF 당시 비교적 쉽게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다른 요인들도 있었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보여준 단합된 국민정신이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금년 한 해 만큼은 생각이 다를지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앞으로 전진하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겨지며 이것에 따라 올 한해 우리 전체 국운의 기상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연말 세밑 마지막 자정까지 여야가 대립하면서도 끝내 타협을 통해 일을 마무리했던 것은 대단히 반가운 현상이며, 의회주의의 작지 않은 승리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여당의 천정배 의원이 보여준 타협의 리더십과 그 이후의 깨끗한 처신은 모처럼 보는 참신한 정치로서 훗날 기억될 것이다. 다수 여당이 타협을 통해 일을 종료지었다면 그것은 여당의 승리인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대의정치시스템이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 지나친 것일까! (사실 그간 필자는 천 의원에 대해 그저 그렇겠거니 했었다.)

그리고 금년 한 해 가장 중요한 사안은 북핵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남과 북은 지난 2000년 경진(庚辰)년 6월 임오(壬午)월에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로 가는 커다란 길을 열었지만 다시 지금은 소강상태에 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정신은 금년 을유(乙酉)년 중에는 좀 더 진일보한 후속 조치가 있지 않으면 그간의 남북 화해 정신이 기간만료(expiry)로 끝나버리고 만다.

그 이유는 지난 2000년 경진(庚辰)년과 올 을유(乙酉)년은 천간(天干)의 경(庚)과 을(乙)이 합(合)이 되는 관계로 가장 좋은 마무리(closing)를 가져올 수 있는 시한이기 때문이다. 그 구체적인 시기는 올 6월 임오(壬午)월이며 그간의 60개월이 모두 남북의 통일과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된 기간으로 승화되겠지만, 그 시기가 넘어가면 구름이 끼는 것이다.

특히 금년 10월 병술(丙戌)월이 되면 전혀 예상치 않았던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남북 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전쟁과 같은 끔찍한 일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엄중한 사건의 발전이 있을 것 같다는 추산이다.

이는 을유년의 을목(乙木)이 병술월을 보면 경금과의 타협(음양오행학상의 ‘합’)을 마다하고 서로 반발 대립하는 기운의 프로세스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필자는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에 있어 신임 미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활약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그녀가 부시 행정부 내에서는 중도파에 속하고 북한과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사주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녀의 태어난 날이 갑술(甲戌)인데 북한의 코드 역시 갑술(甲戌)이기에 유유상종의 상호 끌리는 인력(引力)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기에 급변하는 역사의 물꼬를 미처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작년 갑신년과 올해 을유년은 훗날 돌이켜보면 커다란 물굽이였다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하게 보일 것이라 믿는다.

작년과 올해의 총체적인 의미는 양적 성장이 이제 완전히 마무리되고, 질적 변화를 도모하라고 다그치는 해인 것이다.

갑신(甲申)과 을유(乙酉)는 천간(天干)이 나무이고 지지(地支)에 금(金)이 다가와 있기에 내적 변화의 필요성이 우리 곁에 와서 조용히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필요성에 부응하지 않으면 오는 2010 년과 2011년, 경인(庚寅), 신묘(辛卯)년에는 조용히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서 가차 없이 거센 손놀림으로 우리를 내몰아댈 것이기에 그 때가서 허둥지둥 손놓고 당하지 말고 조용하고도 차분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준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바라는 것은 올 한해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신념에 의거하여 박이 터지게 싸우더라도 우리가 근본적으로 하나라는 사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일자라도 우리와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서는 상호간에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만큼은 새기면서 갔으면 한다.

(알리는 말씀; 음양오행과 명리학 기초 클라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시작 일자는 2005년 1월 8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이고, 매주 1회 4시간씩 진행됩니다. 기간은 3개월입니다. 뜻이 있으신 분은 그날 참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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