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화일보, 한나라 비판 만평 또 누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화일보, 한나라 비판 만평 또 누락

이달만 4번째, 시사만화작가회의 “편집국장 퇴진” 요구키로

문화일보가 지난 28일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내용을 비판한 자사의 <문화만평>에 대해 또다시 게재 거부 조처를 내렸다. <문화만평>의 게재 거부는 이달 들어 벌써 4번째다.

***편집국장 “한나라당 비판에 너무 무게 중심” 게재 거부**

김종호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29일자 3면에 게재될 예정이었던 <문화만평>과 관련해 이날 오전 별다른 수정 지시 없이 게재 거부 조처를 내렸다. 이재용 문화일보 화백은 29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28일 대정부 질의과정에서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이 ‘막말정치’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어 이를 소재로 비판만평을 그렸다”며 “그러나 김 국장은 만평을 본 뒤 ‘비판의 무게 중심이 한나라당에 치우쳐 있다’는 말과 함께 별도의 수정 지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만평 누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백의 만평 누락을 ‘편집권 훼손’으로 규정했던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손문상·부산일보 화백)는 즉각 “편집국장 퇴진투쟁을 강도 높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백무현 서울신문 화백(전 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은 “이 화백의 누락 만평은 이를 본 독자라면 누구나 편파성보다는 정치권의 구태에 혀를 차게 될 내용이었지만 문화일보 편집국장에게는 오로지 한나라당 비판만이 크게 보였던 것 같다”며 “오히려 편파적인 시각으로 화백을 탄압하고 편집권을 훼손하고 있는 김 국장을 상대로 퇴진투쟁을 강력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사만화작가회의는 다음달 2일 문화일보 사옥 앞에서 언론 현업·시민단체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4번씩이나 편집국장-화백 사이의 견해 차이로 만평이 누락되는 사태가 반복되자 문화일보 내부 구성원들도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오승훈 전국언론노조 문화일보지부 위원장은 “노조 또한 일련의 만평 누락사태를 계기로 편집국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서두르고 있다”며 “다음주쯤 그동안 논의돼 왔던 편집제작협의회를 정식 가동해 이번 사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문화, 사설에선 이해찬 총리 발언 맹성토**

한편 문화일보는 29일자에 <李총리 언사 대의민주주의 도전이다> 제하의 사설을 싣고 “이해찬 국무총리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쏟아낸 막말과 거친 태도는 국정 통할자로서의 품위와 격조를 잃어버렸다는 이른바 ‘품격의 문제’가 먼저 지적되어야 한다”며 “백번 양보해 이해하려 해도 이 총리의 언사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문화일보는 또 “(이 총리의 논법대로라면) 한나라당을 지지한 국민들은 ‘좋지 않은 정당’, 말하자면 ‘나쁜 정당’을 지지한 것이고, 그래서 역사의 퇴보 행렬에 동참했다는 얘기가 된다”며 “그 비민주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발상과 인식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