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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요판’ 제작, 중앙 ‘판형변화·일요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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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요판’ 제작, 중앙 ‘판형변화·일요판’ 검토

위기의 신문사들, 불황 타개 위해 ‘틈새시장’ 공략 본격화

신문사들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몇몇 신문사들은 일요일에도 신문을 내거나 현행 신문대판인 신문판형을 아예 유럽식의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문화일보, 일요일 ‘항공특판’ 등 2만여부 제작**

최근 신문사들의 움직임에서 우선 주목되는 것은 ‘틈새시장’ 공략.

문화일보는 최근 ‘항공특판’이란 이름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신문 2만3천여부를 제작해 대한항공에 납품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이 가운데 일부 물량은 홍익회와 계약을 맺고 고속철도(KTX)에도 납품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이처럼 휴간일인 일요일에도 신문을 제작하게 된 것은 석간인 관계로 신문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토요일에도 모든 인력이 출근해 정상 근무를 해, 토요일 늦게 일요판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신문사들이 월요일자 가판을 내놓는 일요일 오후 이전까지 거의 독점적으로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일보는 편집·윤전·판매 등 각 부서별로 당번을 지정해 토요일 오후 7시까지 기사를 마감한 뒤 특판을 제작하고 있다. 특판은 토요일자를 큰 틀로 해서 우선 1면 머릿기사를 일요일 상황에 맞게 교체하고, 대부분의 독자층이 사업관계로 국내외를 오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새 경제기사를 위주로 작성하고 있다.

문화일보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같은 틈새공략은 당장 큰 이익을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일보의 지명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광고의 경우 아직까지 일요일판을 위한 시장이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독자층이라는 점에서 서서히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금 발행되는 특판 또한 전량을 대항항공과 홍익회가 사주고 있다는 점에서 손해 볼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지시로 틈새 공략 본격 연구**

중앙일보도 문화일보의 뒤를 이어 일요판 제작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신문판형의 변화까지 모색하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 22일 창간 39주년 기념사에서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과 관련해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유럽신문처럼 타블로이드판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야 하며, 아울러 주5일 근무제 시대에 일요일자 신문을 휴간하는 것이 과연 독자 중심의 신문제작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홍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미 내부적으로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해, 판형 변경 및 일요판 발간 등에 대한 기초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여러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며, 홍 회장의 창간사 또한 독자들을 향한 의지천명 수준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일요판 제작의 경우 신문광고시장이 워낙 나쁜 관계로 시장의 변화추이를 봐가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판형의 변화도 이를 통해 기존 부수와 광고수익의 증가로 얼마만큼 연결될 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북섹션의 경우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변화한 이후 오히려 광고가 줄어들었던 선례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신문 전체의 판형을 변화시키는 것은 다른 신문사들이 공동보조를 맞춰주지 않는 이상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컨대 섣불리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바꿨다가, 광고 등이 뒤따라오지 못할 경우에 대한 우려다.

중앙일보만 타블로이드로 갈 경우 광고주들이 별도의 광고판형을 제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다가,현재의 양면 광고가 불가능해진다는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유럽의 신문처럼 처음에는 기존 판형과 타블로이드판형을 동시에 발행하다가 서서히 독자들의 추이를 관찰한 뒤 전면적인 판형변화로 갈수도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일단 다른 신문사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스포츠신문도 타블로이트형으로의 판형 변화 등을 모색중으로 알려지는 등,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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