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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 비리, MB측근이라 조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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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 비리, MB측근이라 조치 못하나?"

참여연대,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 고발

참여연대가 24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을 업무상 배임과 입찰 방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도시철도공사의 지하철 5~8호선 전 역사휴게실을 상업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해피존' 사업 입찰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고 이는 서울시 감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업체는 해피존 사업을 위해 급조된 기업으로 배후에 정치세력들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입찰 과정을 묵인한 음 사장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5~8호선 역사 및 전동차에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몰' 사업과 관련해서도 음 사장이 선정업체에 입찰보증금 및 이행보증금을 면제하는 등 부당한 이익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2012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편구청역)을 운행할 전동차 제작 사업과 관련해서도 공사는 1대를 먼저 편성한 후 안정성 검사를 거쳐 확대를 검토하라는 서울시의 지시를 무시하고 특정 업체와 특혜성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서울시의회에서 전동차 자체 제작이 가능하도록 조례가 바뀌는 과정에 권력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서울시가 '해피존' 사업과 관련 감사를 진행해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고, 검찰의 수사도 진행되지 않아 직접 고발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음성직 사장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서울시와 검찰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다수의 직원들과 전문가들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음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직하던 2002년과 2003년 각각 서울시 교통관리실장과 교통정책보좌관을 맡았고 지난 2005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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