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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들, 연구비 받는 대가로 유흥과 '성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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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들, 연구비 받는 대가로 유흥과 '성접대'?

E공단 연구원,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적발돼 파문

국립대 교수들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대가로 관련 기관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성 접대'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학교수들이 1백80만원 접대하고, '성 접대' 의혹도**

지난달 22일 강원도내 모 국립대 교수들이 산업자원부 산하 E공단 연구원 2명을 유흥업소에서 접대했으며, 이들 E공단 연구원들은 술자리가 끝난 후 유흥업소의 여종업원 2명과 숙박하려다 성매매를 단속하는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E공단 연구원들은 22일 대학의 초청으로 강원대를 방문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개최한 후 교수들과 세미나를 갖고 식사 및 술자리를 가졌다. 강원도 춘천의 모 유흥업소에서 있었던 술자리는 술값만 1백80만원이 나왔고, 이모 교수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원일보>는 "술자리가 끝난 후 기관 관계자 2명은 23일 새벽 1시께 교수들이 예약해 놓은 모 호텔에 투속했고, 뒤 따라온 여종업원 2명이 각각 객실로 들어갔다가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E공단 해당 대학에 10억 주고, 10억 더 줄 계획 있어**

이들 E공단 연구원들에게 접대를 제공한 모 대학교수들은 2001년부터 E공단으로부터 10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2005년에도 10억여원 상당의 지원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접대를 제공한 교수는 "술을 산 것은 사실이지만 성을 구매해 제공한 사실은 없다"며 "10여명이 함께 모일 술집을 찾다가 유흥업소를 선택했는데, 향응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뒤늦게 술집을 잘못 선택한 것을 알게 됐다"고 변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대를 받은 E공단 연구원들도 "객실로 여종업원을 부른 사실도 없고 잠든 뒤 1시간쯤 지나서 여성들이 찾아왔고 곧바로 경찰이 들이닥쳤을 뿐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성 접대' 사실을 강력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춘천 판사에 대한 '성 접대'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원 접대 파문까지 터짐에 따라 강원도 도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양상이다.

***E공단 산자부의 대표적 '복마전'**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E공단은 지난 4월 산자부 국ㆍ실장 출신의 신임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곳이어서 주목된다.

E공단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정부산하기관법에 따라 신임 이사장에 대한 공개 모집 절차를 지난 4월 가졌으나, 실제는 낙하산 인사를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했다. E공단은 총선휴일이었던 4월15일(목)자 일간지 2곳과(<문화일보, <서울신문>), 산자부ㆍE공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를 내면서 서류제출 시한을 이틀 뒤인 17일(토) 12시로 정했고 인터넷, 팩스 접수도 불허해 사실상 24시간의 여유만 주었다. 현재 법에는 2주 이상을 공고하도록 돼 있으나, 산자부 장관의 명령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악용한 것이다.

E공단은 그후 산자부가 추천한 명단(7인) 위주로 사장추천위를 구성한 뒤 불과 6일만에 서류심사-면접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산자부 국장과 실장을 역임한 현 이사장이 부임했다.

한 산자부 산하기관 직원은 이번 향응과 낙하산 인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대부분 공무원들이 퇴임후 갈 곳으로 생각하는 곳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철저히 할 까닭이 없고, 퇴임 관료들과의 '끈끈한 관계'는 이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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