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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과장급이상 9백명 감원 통고에 직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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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과장급이상 9백명 감원 통고에 직원 반발

과장급 이상 27.3%에 해당, "비싸게 되팔기 위한 꼼수"

외환은행이 희망퇴직을 통해 9백여명의 과장급 이상 인력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임금 높은 과장급이상 무더기 감원**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다음주부터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아 9백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하고 현재 위로금 산정방법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중이다.

9백명 감축은 외환은행 전체직원 5천6백48명(비정규직 포함)의 16% 수준이며, 과장급 이상 직원(청원경찰, 기술직, 계약직 포함) 3천3백명의 27.3%로 과장급 이상 직원 3.7명중 1명이 감축되는 셈이다.

때문에 노조는 사측의 감축 방침에 "노사가 맺은 고용안정협약상 희망퇴직 시행여부는 노사합의로 결정해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과장급이상 직원들의 동요도 크다.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달 1일 '인사제도개선협의회'라는 협의채널을 마련,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인원감축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합의점 모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4차례의 협상에서 ▲현 외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모 시중은행의 75%수준에 그치고 있고 ▲과장. 차장 등 중간 관리자층의 인사적체가 심해 신규인력이충원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최대 9백85명까지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협상안을 노조측에 제시해 왔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입장을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의사표시로 간주, 4차례의 협상을 통해 노사 합동으로 인력수급 문제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할 것을 요구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외환은행 비싸게 되팔기 위한 꼼수 아니냐"**

노조는 이날 '은행측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한 반박'이라는 성명을 통해 "현 외환은행의 생산성이 신한은행의 작년 1인당 생산성과 비교해 볼 때 1천6백명 가량의 인력이 남아돈다고 주장하지만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생산성과 비교하면 오히려 인력이 1천명 이상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도 "임금이 높은 고참들을 대거 정리해 단기적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꼼수"라며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직원 감원을 통해 수치상의 수익성을 높인 뒤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하기 위한 게 아니냐"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8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가 지속적으로 경영을 하기보다는 수익구조를 개선한 뒤 비싼 값을 받고 되팔기 위한 목적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외환은행 감원 사태를 둘러싼 진통이 상당기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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