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시장 소비자만족도 2위로 '껑충'

JD파워 조사에 이은 쾌거, 미 언론 "현대차 품질에 만족"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만족도를 의미하는 브랜드 종합평가 2위, 3개 차량 부문별 1위를 기록,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 시장 소비자만족도 2위**

지난 4월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전문조사기관인 'JD 파워' 조사 당시 종합평가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른 자동차전문 조사기관 스트래티직 비전사의 조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최근 실시한 종합가치 평가(TVI)에서 현대차는 벤츠. BMW. 혼다 등 유명브랜드를 제치고 렉서스에 이어 브랜드 종합평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같은 조사에서 아우디. BMW. 벤츠에 뒤진 6위를 차지했으며 2002년 조사에서는 1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년새 9계단이나 뛴 셈이다.

브랜드 순위는 현대차에 이어 벤츠.사이언 공동3위.인피니티 5위,아큐라.캐딜락.혼다 공동 6위를 기록했고, BMW.아우디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아반떼XD는 2년 연속 소형차급 부문 최우수 차종으로 선정됐고 그랜저XG, 싼타페 등도 동급 최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스트래티직 비전사는 지난 8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돼 소비자 구매 만족도 조사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종합가치 만족지수(Total Value Index)라는 자동차관련 전문프로그램을 개발, 고객들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그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미국내에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소유자 6만9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번 결과는 최고 1천점 만점 기준으로 제품에 대한 경제성, 구입가격에 대한 가치, 적정가격, 품질보증 등 현재 시점의 만족도 평가는 물론 향후 중고차 가치, 제품신뢰성, 내구성, 재구입 여부 등을 종합평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평가에서 총 7백66점을 획득, 7백74점을 획득한 렉서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개 차량,부문별 최우수 차량 선정**

모델별 평가에서 소형차급의 아반떼XD가 총 7백80점으로 2년 연속 종합 1위, 중형차 부문에서는 그랜저XG가 총 7백79점으로 동급 1위, 소형 SUV급에선 싼타페가 7백5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유일한 전국지 <유에스 투데이>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차 품질을 높이 평가하다’라는 제목으로 “현대차가 제품 신뢰도에서 렉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현대차의 선전은 품질향상에 대한 현대차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며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품질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3만5천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JD파워의 품질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뉴 EF 쏘나타는 올들어 9월까지 총 8만3천8백6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1.1%나 증가했다.

한편 영국의 자동차 보증전문업체인 워런티다이렉트(Warranty Direct)가 매년 발표하는 소비자신뢰도지수(Reliability Index) 조사에서도 현대차는 일본 마쓰다 혼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위에서 3계단 오른 것으로 워런티다이렉트 측은 현대차가 가장 상승폭이 큰 회사라고 밝혔다. 이 지수는 이 회사에 접수된 연평균 고장 수리비용과 고장 횟수를 근거로 산출되며 27개사의 차량 3만대를 대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