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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한국에 원화절상 압박. 중국 변동환율제 도입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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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한국에 원화절상 압박. 중국 변동환율제 도입 약속

수출 타격 우려돼 다각적 대책 마련 시급

미국 등으로부터 페그제 폐지 압박을 받아온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변동환율제의 '점진적 도입'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서방선진7개국(G7)은 회담에서 한국도 적극적인 변동환율제가 필요하다고 지적, 앞으로 원화절상 공세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정부, 페그제 완화 방침 첫 공개표명**

중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G7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가진 미-중 회담에서 페그제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 '확고하고도 점진적'으로 보다 유연한 환율제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미.중 회담에는 중국측에서는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미국측에서는 존 스노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참석했다.

중국정부는 회담후 공동성명에서 "중국 경제를 보다 '시장주의적'인 환율체제에 대비시키는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가능한 한 조속히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지난 95년부터 달러화에 대해 약 8.28 위안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운영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교역국들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은 중국 위안화가 40%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위안화 실제 변동은 1년 이상 걸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1일 "이번 성명은 지난달 28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의 연장선"이라면서 중국이 G7재무장관 회담에 옵서버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 회담 뒤에 나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외환제도를 시장수급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적절한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원칙론을 표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르면 변동환율제를 실시할 경우 위안화.달러 환율은 1년 이내에 8.0326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의 외환전문가 스티븐 젠은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은 주목할만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서 "변화가 있기까지는 1년 이상 떨어져 있다"고 전망했다.

***G7 "한국도 적극적 변동환율제 시행 필요"**

그러나 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변동환율제 전환을 약속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에도 위앤화 환율변동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G7 회담에서도 참가국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위해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 시행이 바람직하다"면서, 중국 이외에도 한국과 태국을 보다 적극적인 변동환율제 시행이 필요한 국가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가 절상되면 한국의 원화도 절상압력을 받게 돼 상대적으로 수출이 타격을 더 입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경제가 위축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이중으로 수출 전선에 악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를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 현지화 전략 강화 등의 대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에 갚아야할 채무는 달러화로, 받아야 할 채권은 위안화로 결제키로 하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대비책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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