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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기업 GE의 이멜트 회장, 삼성 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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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기업 GE의 이멜트 회장, 삼성 격찬

"가장 빠른 시일내에 브랜드 가치 최고로 높여"

세계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삼성을 격찬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할 기업은 삼성"**

이멜트 회장은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정재계인사 초청 라운드테이블에서 "개인적으로 볼 때 한국에서 가장 존경할 기업은 삼성"이라면서 "높은 성장률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 자원을 잘 할당하는 방식에 있어서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기업 중의 하나"라고 삼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평소 GE도 삼성을 많이 배우라는 말을 회사 직원들한테 강조해왔다"면서 "삼성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브랜드밸류를 최고로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이밖에 LG 포스코 SK 등 훌륭한 기업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멜트 회장(48)은 지난 2001년 9월 시가총액 세계 1위 그룹인 GE 그룹을 이끌어갈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GE는 현재 시장가치 3천8백억달러인 세계 최대기업으로, 지난해 1천3백42억달러 매출에 1백56억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 종업원 숫자만 31만5천명에 달하고 있다.

***"성장이 최대 관심사"**

그는 또 이날 "한국의 두가지 강점은 지리적 위치와 기술력"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시사했다. 오찬이 끝난 뒤 GE관계자에 따르면 이멜트 회장은 특히 "GE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쓴다"며 "한국 기업인들이 투자환경에 대해 심리적으로 위축돼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여러나라를 방문해 보면 국가가 됐건 기업이 됐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계속 성장할 것이냐가 대부분의 관심사"라고 성장을 위한 역량 집중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저성장시대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취임한 이후 두자릿 수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모든 역량을 성장에 집결해 왔다"면서 "2007년까지 연 2천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이는 연평균 7%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경영목표를 소개했다. 지난해 GE의 매출은 1천3백억달러 수준이었다.

그는 또 "GE의 60여개 사업은 CEO가 직접 챙기고있으며 GE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메디컬이나 환경사업등 새로운 업종 발굴투자에 노력하고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저성장 시대를 어떻게 헤쳐가느냐가 중요하며 기업이나 국가적 과제도 성장이 제일 중요한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좋은 교육이 경제성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있다"며 "좋은 경영대학원과 금융산업 발전은 관계가 높다"며 교육과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진은 투명경영, 이사회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해야" **

그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분담 등에 대한 SK 최태원 회장의 질문에 "한국에서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 분명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한국에서는 이사들이 경영진의 모든 경영사항에 대해 논의하려고 하는데 GE에서는 이사들은 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포커스를 맞춰 경영진과 논의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신 경영진은 회사를 보다 더 투명하게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면서 "GE는 두 달에 한번씩 경영진이 이사회 멤버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비방디유니버설 인수과정에서도 1년 이상 수차례에 걸쳐 이사들을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사외독립이사의 경우 GE의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년에 두 번씩 GE 사업장을 독자적으로 방문, 독립활동을 펼친다"고 말했다.

***'GE와 한국식 재벌의 차이'**

이멜트 회장은 GE와 한국식 재벌과의 차이에 대해 "GE는 한국의 재벌같이 문어발식 접근은 하지 않고 있고 사업장들이 동일한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재벌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면서도, 삼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구조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GE는 지분투자를 통해 계열사를 늘리는 지주회사식이 아니고 직접 새로운 업종을 발굴하고 투자,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이라며 "삼성그룹 역시 과거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직접 사업을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GE는 1년에 20조원 정도의 이익을 내고있으며 이 가운데 10조원은 배당을 하고 10조원은 투자한다"며 "삼성이 지주사가 아니라 직접 사업을 하고 관리하듯 GE의 비교우위도 실제 관리와 영업을 통한 오퍼레이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을 겸한 라운드테이블에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제프리 존스 전 암참회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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