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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코로나19' 환자 44명 추가 발생...2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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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코로나19' 환자 44명 추가 발생...218명

日 정부, "음성 확진자 조기 하선시킬 것"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3일 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나왔다.

13일 <교도통신> 등의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후 여태 해당 크루즈선에서 나온 코로나19 감염자는 21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된 44명의 감염자 중 일본인은 29명, 외국 국적자는 15명이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약 3700명의 탑승자가 격리돼 있다. 이들 중 2600여 명에 달하는 승객 대부분이 고령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현재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80대가 전체 신규 확진자 44명 중 33명으로 가장 많다.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43명이 승객이며 1명은 승무원이다.

크루즈선 승객의 특성상 고령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자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에 취약함을 고려하면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더구나 폐쇄된 공간에서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함께 생활함에 따라 감염이 더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날 그간의 하선 불허 방침을 접고,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된 이들을 하선시킬 계획을 공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크루즈선 탑승자 중 80세 이상의 고령자, 지병을 가진 자, 창문이 없는 방에서 지낸 탑승자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19일 이전이라도 바이러스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이는 조기 하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19일이 하선 기준일로 제시된 까닭은 해당 크루즈선에서 최초 감염 사태가 일어난 시기가 지난 5일이기 때문이다. 즉, 현재까지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나지 않더라도 고령자 등 취약자를 우선적으로 하선토록 한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가 밝힌 셈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19일까지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배에 격리하고, 감염이 확인된 이만 육지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실시했다. 기조를 바꾼 건 그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일본 정부가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 정부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조기 하선자를 격리하기 위해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이들의 조기 하선을 수용하라는 압력은 일본 외부에서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밤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며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낙인찍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물론, 오랜 기간 입항지를 찾지 못해 표류하다 캄보디아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의 상황, 중국, 아시아 등 특정 국가나 지역을 혐오 대상으로 낙인찍는 세계적 분위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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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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