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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와 교통정체 우려속 이케아 부산점 오픈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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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와 교통정체 우려속 이케아 부산점 오픈 강행

부산시·경찰, 대책 마련하기 했으나 효과 미지수...지역사회 기여도 지적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의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교통난에 대한 대책과 지역 사회기여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인파까지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케아 코리아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이케아 동부산점에서 개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매장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 이케아 코리아 동부산점. ⓒ프레시안(박호경)

이케아 동부산점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4만231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주차장 1440면으로 구성됐다. 동부산점은 오픈을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실핸한 100여 차례의 가정 방문과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타깃 고객층의 주거환경과 요구에 부합하는 홈퍼니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 아파트가 많아 효율적인 수납 솔루션과 새로운 주방 가구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은 부산지역 고객을 위해 매장에서 관련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매장 오픈에 홈퍼니싱에 대한 높은 열정을 가진 500여 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평균연령은 35세로 66%는 여성이며 93%는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은 "이케아 동부산점의 문을 열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잇는 최고의 매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올랜드아울렛만 있을 당시에도 주말에는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마저 오픈하게 된다면 방문객 급증으로 인한 심각한 교통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주말·공휴일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주차장 추가확보, 신호운영주기 최적화,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스마트교차로 교통정보수집장치를 12대 설치해 수집한 교통량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주간인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는 인력 106명을 26개소에 배치해 해운대와 연계한 송정 및 신시가지 내 소통관리 등을 통해 정체를 해소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중·장기적으로는 기장해안로(롯데쇼핑몰~힐튼호텔입구)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후보 노선인 기장~장산역을 잇는 동부산선을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단계별로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완성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책안을 내놓기는 했으나 실제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에 따른 방문객 예측 수치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어 예상과 달리 많은 차량과 인원이 몰릴 경우 오시리아 관광단지뿐만 아니라 해운대까지 교통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좌측이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제일 우측이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 ⓒ프레시안(박호경)

부산시 관계자는 "2월초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롯데몰과 올랜드아울렛을 평일 1만0950대, 주말은 1만8700여 대의 차량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일 수도 있으나 비교적 원만한 교통 상황을 보였다"며 "이케아 동부산점이 오픈할 경우 더 많은 차량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장 이후에는 점차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매그너스 동부산점장은 "교통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방정부 관계자와 협업하고 있다"며 "평일에도 이케아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해 교통을 분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통문제에 이어 신종코로나에 대한 확산 우려가 제기됨에도 오픈을 강행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원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와 체온측정기, 의료진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지역 중소 가구업체에 대한 피해 우려에 따른 상생과 사회기여에 대한 부분에서 프레드릭 대표는 "소상공인 매출이 50%가 넘게 감소했다는 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에는 많은 가구 업계들이 큰 혜택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생 계획들은 각각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 강행을 두고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이케아의 소비자에 대한 편의, 사회환원 문제를 사실 부산시에서 요구해야 하는데 대기업 유치가 안되다 보니 굴욕적으로 와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쇼핑몰은 그럴 필요가 없다. 조금 멀어도 다 갈 수 있으니 협상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일 문제는 교통 문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근뿐만 아니라 해운대해수욕장, 수영구까지 교통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는가. 교통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화살은 이케아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 경찰청은 문제가 발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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