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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품중에도 '쓰레기 만두' 있어

OEM방식으로 납품돼 판매, 식약청 "아직 명단 공개 못해"

정부의 뒤늦은 진화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만두'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단무지 자투리와 썩은 무를 사용해 만든 만두가 일부 식품 대기업에도 납품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기업에도 '쓰레기 만두' 납품돼**

9일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이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생산한 만두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만두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대기업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 전현수 반장은 "어제 C식품의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해 만든 만두가 지난 1999~2000년 일부 대기업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C식품은 만두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단무지 3백30t을 납품받아 만두를 만든 뒤 자체 판매하거나 일부 식품 대기업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 "해당 대기업 못 밝혀", 대기업은 전면 부인**

식약청은 그러나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가 어느 대기업에 납품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밝히기 힘들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납품 받은 대기업을 하루빨리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해태제과, 풀무원, CJ, 대상 등 만두제품을 생산해온 식품 대기업 업체들은 쓰레기 만두 파문이 확산되자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과 자사는 무관하다"고 해명하면서, 문제 만두를 납품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루 기업들이 식약청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며 이번 일을 자사 홍보에 이용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쓰레기 만두를 OEM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한 대기업 명단이 밝혀질 경우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온 해당 대기업의 신인도는 회복불능 상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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