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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고 싶어도 쓸 돈이 수중에 없다"

저축성 예금 8년래 최저치, 소비재 출하 5분기 연속 감소

지난해 저축성 예금이 8년래 최저치로 나타나고, 내구소비재 출하가 5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IMF사태때보다 내수경기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쓰지 않고 절약해도 저축할 돈이 급감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현재의 내수침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증거다.

***개인 저축성 예금 1년새 65.6% 급감**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와 개인사업자 등 개인 부문의 저축성 예금 순유입액은 12조9천5백46억원으로 전년의 37조6천4백28억원에 비해 무려 65.6%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95년의 9조6천4백42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인 부문의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96년 14조3천4억원, 97년 16조3천1백96억원, 98년 23조1천6백11억원, 99년 37조9천77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 2000년에는 61조8천8백96억원까지 치솟았다.그러나 2001년 34조1천8백45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02년 30조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는 또다시 10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개인 부문의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순유입액도 지난해 1조7백4억원으로 2002년의 3조4천7백94억원의 30.8%에 머물러 98년 7천9백31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부문의 비은행금융기관 예치금 순유입액도 27조9천5백3억원으로 전년의 32조4천79억원에 비해 13.8%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금융기관 예치금 순유입액은 46조6천5백28억원으로 2002년의 74조955억원보다 37.0%가 감소해 98년의 21조6천8백26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내구소비재 출하 5분기 연속 감소, IMF사태때보다 극심**

가계 소비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냉장고, 에어컨 등 내구소비재와 가정용품, 음료 등의 출하가 정부의 특소세 감면 등 각종 부양책과 업계의 파격세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내수용 내구소비재 출하가 작년 1.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6.7%가 감소했다.

외환위기가 진행되던 지난 97년 4.4분기부터 98년 4.4분기에도 5분기 연속 감소한 적이 있지만 올해의 경우 1월에 -12.7%였던 내구소비재 출하가 2월에는 -2.3%로 개선되는 듯 하다가 3월 -3.9%에 이어 4월에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2.4분기에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IMF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은 "2.4분기에도 내구소비재 출하가 감소한다면 지난 1985년 통계 편제 이후 최장 기간의 마이너스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내구소비재 소비가 살아나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면서 "저가 제품부터 소비가 되살아나 고가의 내구소비재로 옮겨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며 소비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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