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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다시 폭등,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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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다시 폭등, 사상 최고치 경신

OPEC 증산 능력에 회의 일자 투기세력 "사자" 주문

서방선진국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산유국들의 증산을 촉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음에도 오히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폭등세를 보여, 또다시 세계경제에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21년래 최고치 41.72달러로 배럴당 42달러 육박**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장중 배럴당 41.82 달러로 치솟은 후 전날보다 1.79 달러 오른 41.72 달러로 마감해 지난 83년 선물거래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휘발유도 전 거래일보다 갤런당 4.1센트(2.9%) 오른 1.4578달러로 마감돼 역시 휘발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84년 이후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휘발유 소비자 가격도 갤런당 2.064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증산 약속은 오히려 한계치로 해석**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석유전문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을 약속한 뒤 유가가 오르는 현상을 중시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난 4월 하루 8백30만 배럴를 생산하고 최근 필요하다면 6월부터 9백1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사우디 석유장관 알리 알-나이미는 향후 1천50만 배럴까지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그같은 증산 약속이 오히려 현재의 전세계적인 석유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한계치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몇몇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기적 자본들이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대대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41달러 이상에 머문다는 것은 투기펀드들에게는 '유가가 상승세에 있으며 매수할 때'라는 기술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알제리 장관, "시장은 이미 3백만 배럴 초과 생산 이미 반영"**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만 국제유가가 25%나 급등한 요인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 미국의 휘발유 재고압박, 중동 석유공급에 대한 불안, 투기세력 가세 등을 꼽고 있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식 생산쿼터는 하루 2천3백50만 배럴(이라크를 제외한 10개국)이지만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제로는 2천5백85만 배럴 생산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들에게 제안한 2백만 배럴 증산 자체가 일종의 심리적 전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제리의 에너지 장관 카이브 켈릴은 지난 17일 "추가증산은 유가를 진정시키는 게 아니라 공식 쿼터 초과량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미 하루 3백만 배럴 정도를 초과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6월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OPEC 공식 각료회의에서 쿼터를 늘리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국제유가를 진정시키는 효력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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