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부산에는 강풍이 불면서 정전이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부산기상청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저기압 전면에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부산에는 시속 30~50k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강풍 관련 112신고 건수도 모두 6건이 접수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 간판 1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10시 54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BRT 공사장에서 강풍으로 인해 가림막이 도로에 떨어졌고 10시 56분쯤에는 금정구 구서동 한 주택 옥상에 설치한 비닐하우스 구조물이 추락해 차량과 오토바이, 상가 간판이 파손됐다.
이어 11시 5분쯤 남구 용호동 신선대부두에서 매립 공사용 바지선 3대가 강풍에 표류해 해경이 안전조치하고 11시 7분쯤에는 사하구 장림동에서 낙뢰로 인해 장림시장 일대가 정전되면서 835가구가 정전돼 1시간 만에 복구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현재 부산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1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내일도 부산은 대체로 맑겠으나 모레부터는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지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1.5~4.0m로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 이상으로 크겠고 해안지역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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