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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쇼크'에 원화도 초강세, 수출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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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쇼크'에 원화도 초강세, 수출비상

엔화 4년래 최고치, 원화도 3년4개월래 최고치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을 축소하는 방침을 시사하고 미국 정유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설이 퍼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2000년 4월 이후 4년래 최고의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도 3년4개월래 초강세를 보여,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시장 개입 축소로 엔화 초강세**

전일 뉴욕시장에서 105.76엔으로 마감한 엔.달러는 31일 도쿄시장에서 초반 105.93엔까지 올랐으나 1백3.88엔으로 급락했다. 엔.달러는 한 때 103.85엔까지 하락해 장중 고점대비 무려 2엔이나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외환시장 등에서도 엔화는 103엔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은 이날 "일본의 3월 외환시장 개입규모가 2월과 비슷한 3조엔을 조금 넘을 것"이라고 말해, 올들어 1월 7조엔을 투입한 이래 환율개입을 위한 엔화 매도 규모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려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해 크게 줄여나갈 것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총 20조엔을 투입, 엔화 환율 하락을 막아왔으나, 최근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래 최고치인 7%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자 "무리한 시장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와 관련, 29일 일본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엔화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환율전문가들은 달러당 엔화가 98엔선까지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도 엔화 초강세 현상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원화도 덩달아 초강세**

엔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천1백52.80원으로 출발한 뒤 전날보다 6.20원 낮은 1천1백46.6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0년 11월17일의 1천141.80원 이후 3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천152.80원에 출발한 뒤 엔화의 초강세로 순식간에 1천150원선을 뚫고 내려왔다. 이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1천150원선을 잠시 회복했으나 막판에 다시 급락했다. 이같은 강세는 엔화의 강세외에 이날 미국 정유시설이 연쇄 폭발하면서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의결한 지난 12일 1천180.80원을 기록한 이후 보름여만에 무려 34.20원이나 급락했다.

국내 환율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등의 실적호조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달러화가 11월 대선을 앞둔 약한 달러 정책 및 테러 위협 증가에 따라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 1천1백원선까지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기업들 비상**

원화 환율이 가파른 강세를 보이자, 기업들은 벌써부터 환율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임원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1.4분기에만 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실적은 창사이래 최고의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원화환율이 계속해 예상치이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 향후 전망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경우 올해 전망의 유일한 변수는 환율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른 기업들의 경우는 더욱 환율에 대한 의존도가 커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최근 유가 급등에 원화 환율마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31일 저녁 관계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최근 급변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환경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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