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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등, "탄핵, 신용등급에 당장은 영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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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등, "탄핵, 신용등급에 당장은 영향없어"

오후 들어 증시 진정세, 외국인 순매수세 강해져

무디스, 피치 등 대표적인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관련,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무디스, "한국경제, 탄핵 충격 견뎌낼 것"**

무디스의 한국 담당인 토머스 번 부사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안 가결이 단기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겠지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관련된 경제적 기반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사태가 한국 헌법이 정한 과정을 밟아감으로써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주체들이 지금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고 경제활동에 영속성을 부여하고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의 체력이 작금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컬튼 아시아 지역 본부장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2일 가결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튼 본부장은 "비록 부정적 요인이기는 하지만 탄핵안 가결 자체만으로는 즉각적인 신용등급 재검토 요인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이어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번 일이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그리고 이처럼 급격하게 증대된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나 경제에 위협이 될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한국의 소비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이번 일은 기업과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실제로 악영향이 발생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에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탄핵이 경제와 기업 투자활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과 정부 정책에 미치는 악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자본지출 계획이 지연된다면 현재 한국의 내수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경우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3%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치적 혼돈은 정부 정책수단의 효과성을 심각하게 축소시키는 한편 신용카드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재정부양정책을 수립하는 데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수로 낙폭 줄어들어**

이같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안정된 평가에 힘입어, 탄핵안 통과직후 한때 전날보다 40포인트나 폭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아 전일보다 21.13포인트 빠진 848.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14.97포인트 떨어진 420.2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초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약했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탄핵안이 결정된 정오이후 강해지면서 12시께 1백억원대의 순매수 규모는 오후 1시30분을 넘기면서 급격하게 증가해 5백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장중 한때 40포인트의 주가 폭락은 외국인과 개인투자가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국내기관투자가들의 투매로 초래된 측면이 강하다.

이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저녁 금융기관 및 경제단체장 회의를 잇따라 소집해 과잉반응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각 금융권의 협회장 및 금융 유관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탄핵 정국에 따른 대책을 시달한다. 그는 이어 오후 6시30분 뱅커스클럽에서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열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재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는 경제에 악재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최소한 4.15총선때까지 증시는 침체국면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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