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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LG카드 지원 공식거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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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LG카드 지원 공식거부 결정

한미은행은 지원키로, LG재생 가능성에 찬물

외환은행이 LG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합의를 거부하기로 공식결정, LG카드 문제가 다시 경제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은행 이사회, LG카드 지원 거부**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4일 밤 심야 긴급 이사회를 열고 LG카드 지원 여부를 논의했으나 외환은행이 LG카드 지원 분담금으로 떠맡은 5백87억원에 대해 '지원불가'로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이사는 로버트 팰론 신임 행장과 이달용 부행장 및 사외이사로 론스타 5명(유혜원, 존 피 그레이켄, 엘리스 쇼트, 미카엘 디 톰슨, 스티븐 리) 코메르츠방크 1명(파티그) 이수길(한은) 유희선(수출입은행 선임) 등 8명으로 이중 4명이 현재 해외에 체류중이었으나 화상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외환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중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은행은 지난 3-4일 개최된 이사회 운영위원회에서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334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뒤 이를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LG카드 지원에 대해 3차례에 걸친 격론 끝에 금융시장을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려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카드 재생에 치명타**

청산 위기에 몰렸던 LG카드는 정부가 나서 향후 발생할 추가손실을 5천억원의 한도로 임의로 정한 뒤 그중 75%를 LG가 책임지고 나머지 25%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감당하는 중재안을 내놓고, 산업은행의 위탁경영하에 16개 채권은행들이 채권비율에 따라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4조원의 지원을 분담하는 공동관리방안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당초 외국계가 과연 동의하겠다는 우려가 이번에 외환은행이 이사회에서 공동관리방안에 따른 지원을 거부, 현실화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LG카드가 더 큰 부실의 늪으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계가 정부의 다각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원을 거부한 것은 그만큼 LG카드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이미 지원 결정을 내린 14개 금융기관은 외환과 한미를 포함하는 16개 금융기관의 동참을 조건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아냈기 때문에 외환은행이 끝까지 지원을 거부할 경우에는 각 은행의 이사회 결의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외환은행의 추가 지원액이 5백억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LG카드 정상화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사자세력이 몰려들면서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던 LG카드는 외환은행이 지원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5일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등 벌써부터 금융불안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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