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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방어선' 무너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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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방어선' 무너졌나

1천1백60원대로 급락, 증시도 외국인 대거 매도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천1백70원선 아래로 급락했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의지를 천명해 당분간은 1천1백70원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이날 환율 급락으로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방어가 사실상 한계에 부딪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 1천1백60원대로 급락**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환율이 급락해 오후 들어 1천1백66.60원까지 떨어지자 환율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던 한국은행마저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 하락을 막겠다”는 재정경제부의 방침에 동조하고 나서자 간신히 전날보다 2.40원 내린 1천1백68.00원으로 소폭 반등하며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환율은 작년 10월14일의 1천1백66.4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하자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1천4백4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5.02포인트(-1.75%) 급락해 8백39.87에 마감돼 8백40선이 무너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 매도세를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G7회담 이후 정부 환율개입에도 제동 걸릴 듯 **

외환전문가들도 전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계속되는 한 원화절상(환율하락)은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배경에는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는 있지만 오는 6~7일로 예정된 G7회담에서 `달러 약세기조를 용인하고 선진국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외환당국도 직접적인 시장개입(달러 매입 등)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은 올해 연평균 환율을 1천1백15원~1천1백25원으로 잡고 있다. 다만 미국의 달러약세 기조가 약간이라도 변하거나 국내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증시에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경우 원화절상 추세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원.달러 환율을 이미 연평균 1천1백10원을 전망한 대로 현재 원화절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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