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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대환대출 연체율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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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대환대출 연체율도 급증

한달새 6.2%포인트나 늘어, 결국 외국계로 팔릴듯

단기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연체대금을 장기대출로 전환한 대환대출 연체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대환대출 잔액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카드 부실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위기는 계속 진행형인 것이다.

***LG카드 연체금액, 대환대출 각각 카드사 전체의 절반 차지**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의 경우 대환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지난해 9월말 19.74%에서 10월말 25.94%로 6.2% 포인트 상승했으며 부도 위기 여파로 대환대출 연체율은 11월에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카드의 단기연체율도 10월말 11.4%에서 11월말 14.7%로 3.3% 포인트 뛰어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LG카드는 대환대출 규모를 축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대환대출 연체율은 더욱 높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카드는 9월말 현재 6조4천4백26억원이었던 대환대출이 10월말에 5조9천4백69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보고했으나, 조사결과 실제보다 각각 1조3천억원, 1조5천억원이 축소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1개월 미만 연체금액을 대환대출로 바꾼 경우를 숨겼기 때문이다.

1개월 미만 연체금액을 대환대출로 바꾼 경우까지 포함하면 LG카드의 대환대출 규모는 9월, 10월 각각 7조8천2백61억원, 7조5천1백16억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11월말 현재 전체 카드사의 총 대환대출 16조3천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환대출 연체율도 20%대로 치솟아**

우리카드도 대환대출 연체율이 10월말 20% 초반에서 11월말에는 20% 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의 11월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0.8%였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말 대환대출 연체율이 22%로 10월(17.3%)에 비해 4.7%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8개 전업카드사의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16조6천9백39억원에서 10월말 16조1천8백77억원으로 올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으나, 11월말에는 16조3천억원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 LG카드를 외국계에 팔기로**

이처럼 LG카드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는 당초 국내금융권 방어 차원에서 외국계에게 팔지 않겠다던 방침을 바꿔 LG카드 매수대상에 외국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는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LG카드 인수 포기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산업은행이 LG카드를 1년간 위탁관리한다 할지라도 산업은행의 민간비즈니스 노하우가 부족한 까닭에 LG카드의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LG카드 인수에는 뉴브릿지 캐피탈의 제일은행, GE캐피탈 등 외국계 금융기관 7~8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G카드도 결국 외국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의 경우 통상적으로 인수를 위한 MOU(이행각서)를 체결한 뒤 '저가 매수'를 위해 반년에서 최장 1년까지의 실사를 거치는 게 통례여서, 제값을 받고 LG카드를 매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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