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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검찰 부르면 일시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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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검찰 부르면 일시귀국"

"출금조치 맹세코 사전에 몰라. 순수한 연수 출국"

해외피신 의혹을 사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그룹 관계자와의 전화를 통해 “출국이후에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그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있었겠냐. 순수한 목적으로 연수차 출국했다”며 “그룹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본분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데 그룹 회장인 본인의 출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곳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귀국하여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화그룹이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출국과 관련된 오해는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의 우연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본래의 배경과 의도와는 달리 본인의 출국으로 발생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자신의 출국사유와 관련,“한미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관계로 한미관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여러 연구소와 대학을 알아본 결과 스탠포드 대학 ‘Asia-Pacific Research Center’ 에 지난해 10월에 연구과제 선정과 함께 과정 신청을 하였고 일련의 심사를 거쳐 지난 12월18일 최종 입교통보를 받았다"며 결코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따른 해외피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IMF 위기를 맞은 97년부터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꼬박 6년여 동안을 통상의 수준을 벗어난 긴장과 무리한 일정 속에서 보내왔다"며 "당연히 자연인으로서 건강관리와 재충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던 차에 미국 내 한 중진 의원으로부터 한미관계 연구에 관심 있는 유수대학에 대한 과정참여를 권유 받았고, 2003년 10월부터 여러 대학의 연구과정을 접촉한 결과 스탠포드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그룹총수가 어떻게 6개월씩이나 자리를 비울 수 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룹 회장의 장기 연수는 오히려 그룹 내 전문경영인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한화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이러한 기반이 형성되어 있다"며 "과거에도 본인은 신규사업 구상과 민간외교를 위해 매년 6개월 이상을 해외에 체류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검찰수사 협조 입장표명은 출국금지 하루전 긴급출국한 데 대해 검찰측 기류가 간단치 않다는 그룹측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후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회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때까지만 해도 김회장 해외출국 사실을 몰랐던 검찰은 "구멍가게 주인도 아닌데 어떻게 6개월씩이나 해외연수를 가냐"며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한 해외피신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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