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포르투칼- 중국 파병 거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포르투칼- 중국 파병 거부

한국군 중심의 다국적군 구성 불가능해져

이라크 상황이 단순 테러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테러전쟁 등 새로운 전쟁 수준으로 돌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포르투갈 등 세계 각국이 이라크 파병을 거부하고 나섰다. 한국만 대규모 파병을 할 가능성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中, “파병 가능성 없어”**

AFP통신에 따르면,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기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파병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중국의 이라크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장치웨 대변인은 이어 “유엔이 지지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것과 유엔이 지지하지 않는 활동에 파병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과거에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해 왔으나 다른 다국적군의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현 시점에서 이라크에 파병할 계획이 없음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사회단체와 각국 조직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해 중국이 이라크 파병을 거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라크내 치안 악화임을 드러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파병 불가 입장 표명에 대해 정권 교체 이후 아직 권력의 공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현 지도부는 중국군의 사상자 발생에 따른 국내정치적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은근히 중국에 대해 파병을 희망해왔었다.

***"포르투갈도 전투병 파병 결정 철회"**

포르투칼도 파병 거부 움직임에 동참했다.

조르제 삼파이우 포르투갈 대통령은 28일 국영 RTP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다국적군 파병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통과됐지만 포르투갈 군대가 11월에 파병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삼파이우 대통령은 이어 “포르투갈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이 다양한 종류의 해외 임무를 수행하는 유럽연합(EU)의 일원으로 이미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사실상 파병 거부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당초 병력 1백30여명을 지난 7월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영국군 주도의 다국적군 사단에 이탈리아군과 함께 포함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과 9월, 다시 11월 말로 연이어 연기한 바 있는데 이번에 삼파이우 대통령은 11월 파병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8일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 제한된 규모의 전투병을 이라크에 파병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포르투갈이 최근의 급증하고 있는 테러공격으로 인해 전투병 파병 방침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포르투갈 고위 외교관 말을 인용, “포르투갈은 미국과 파병문제를 협의할 때 경찰 파견을 최우선으로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포르투갈은 1백20명의 경찰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 놓은 상태다.

중국과 포르투갈의 파병 거부 및 연기 움직임에 앞서 이미 파키스탄과 인도 방글라데시, 벨기에 등도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파병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파병 결정을 내렸던 터키도 총리가 나서서 파병 결정 번복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각국이 잇따라 파병 거부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초 한국군을 대규모 파병시킨 뒤 다국적군을 지휘케 하겠다던 미국의 구상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이 사단급이상의 대규모 파병을 하기 이전에는 모술 지역의 미군을 대체할만한 다국적군 구성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방부 등 일각에서 1만명 파병설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미국의 이해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