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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양 회담 가장 큰 결실은 전쟁 가능성 종식"

"국민들, 김정은 직접 보고 육성 듣는 기회 오길"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결실로 군사 분야 합의를 꼽았다.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에서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남북은 전날인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육·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 상시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남북 정상 "한반도 전지역서 모든 전쟁 위협 사라진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무기와 병력 감축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두 정상간 신뢰 구축에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한다"며 "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총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구두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회담 개최, △지자체 교류 활성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가동을 위한 북측의 몰수조치 해제, △12월 대고려전 공동개최 등을 제의했고, 김 위원장 또한 이같은 사항에 동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평양과 백두산을 방문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우선 "국민들께서 보셨듯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답례를 받았다"며 평양 시민들과 삼지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연설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한반도를 영원히 핵무기 없는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 연설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 오기 전 백두산에 올랐다"며 "천지에 올라 저는 국민들이 굳이 중국이 아니라 북한을 통해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계획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오가는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같다"며 "여유를 두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로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그의 육성을 직접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이다. 그 숙원을 모두 이루는 길에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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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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