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18년 상반기 대여투쟁 성과로 "기무사 문건 관련자 고발 조치로 기무사 이슈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무사 개혁 저지가 성과라는 자화자찬이다.
한국당은 20일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 중인 '책임과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2018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배포된 자료집 '우리는 야당이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당은 "병역거부자인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공세로 군인권센터발(發) 군 개혁이 무의미함을 밝혀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7월 3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이라는 분은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자로 군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의식한 듯 한국당은 자료집에서 "임태훈 소장에 대한 '성 정체성 혼란' 공세 발언으로 문제의 본질이 희석되었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지난 2월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당시 남북관계 변화의 흐름을 정면으로 역행했던 '통일대교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도 상반기 대여 투쟁 성과로 꼽았다.
한국당은 "김영철 방한에 대한 정보를 사전취득해서 통일대교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며 "적어도 김영철이 예정된 통로인 통일대교로 당당하게 방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대교 점거 투쟁이 한국당 지지자들을 비롯한 보수 측에는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모든 국민이 점거 투쟁을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공 냉전적 활동을 주요 성과로 언급하면서도 한국당은 "냉전 반공주의, 대결적 인식으로부터의 인식적 전환을 통해 '평화'를 지향하는 안보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자료집은 "수구, 기득권, 반북, 평화 호남이라는 5대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진보의 이슈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약자, 복지, 노동 이슈가 진보여당의 전유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낡고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보수의 틀을 뛰어넘어서 적폐와 평화라는 이름하에 문재인 대통령 정치만 난무하는 대한민국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 정당은 제1야당 한국당밖에 없다"며 "경제적 실용주의, 평화와 함께가는 안보 서민과 함께 가는 사회개혁정당으로서 국민 앞에 한국당이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시분할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심도있게 고려해 갈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보수 정계개편에 나설 의사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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