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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USSS, '北 배후 의심' 바이낸스 해킹 사건 조사 착수…트럼프는 '일단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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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USSS, '北 배후 의심' 바이낸스 해킹 사건 조사 착수…트럼프는 '일단 신중'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이번 해킹이 북한 측 소행이라는 추정에 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바이낸스는 해킹으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가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FBI와 USSS를 포함한 전 세계 사법 당국과 협조 중"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관련해 FBI는 성명을 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공공 및 민간 파트너와 협력해 적절한 수사 조치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USSS는 매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전날 오후 4시 5분부터 약 20분에 걸쳐 발생했다.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지갑 10곳에서 약 63억6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당했다.

해커들은 리플 2억 개 이상을 자신들의 지갑으로 옮겼다. 이후 비트코인 1만8000여개도 탈취당했다.

탈취당한 암호화폐의 절반가량은 스테이블코인이어서 발행사들이 신속히 동결 조치를 취했지만 나머지는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블록체인 분석기업 TRM랩스 등 주요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 배후로 북한 정부 지원을 받는 라자루스 그룹(일명 트레이더트레이터, TraderTraitor)을 지목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비록 금전적 공격은 아니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해킹 사건으로 추정되는 2014년 소니 픽쳐스 해킹"을 거론하면서 이 회사가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 음모를 다뤘다"고 보도했다.

앞서 FBI는 지난해 북한이 바이빗(Bybit) 거래소에서 15억 달러를 훔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바이낸스 해킹 수법은 바이빗 사태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2022년 6억2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배후가 북한이냐는 매체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살펴보고 있다"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로고.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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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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