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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 디지털·AI를 접목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보니 눈에 '확'띄는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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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 디지털·AI를 접목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보니 눈에 '확'띄는 변화가…"

전북도, AI·현장 혁신 접목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농업·재난안전·재정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을 선정했다.

농장별 서리 예측부터 고속도로 소방 회차로 정보 구축, 토종생강 종자주권 회복까지 일선 공직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접 발굴하고 개선한 사례들이 수상작에 포함됐다.

전북도는 24일 도청에서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 1건, 우수 1건, 장려 3건을 시상했다. 심사는 현장 문제 해결 과정과 도민 체감도,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북자치도가 AI와 디지털로 현장 문제를 풀어낸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을 선정해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농업기술원 원예과의 ‘농장마다 다른 서리, AI로 미리 예측해 농작물을 지키다’가 차지했다.

기존에는 같은 지역이라도 농장 위치와 지형, 고도 등에 따라 서리 발생 여부와 피해 정도가 달라 농업인들이 정확한 대응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현장 특성에 주목해 전국 최초로 AI 기반 농장별 서리예측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최대 3일 전 서리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위험지역과 함께 농가가 취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제공한다. 예측 정확도는 91.8%로, 농업인이 서리 피해에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리 발생 이후 피해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장별 위험을 미리 알려 예방 중심의 농업행정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상은 안전정책과의 ‘투입예산 0원, 들리는 경보로 도민 안전을 지키다’가 선정됐다.

민방위 사이렌은 재난 발생 때 주민에게 상황을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실제로 어느 지역까지 경보음이 전달되는지 분석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안전정책과는 별도 예산이나 외부 용역 없이 AI를 활용해 ‘민방위 재난경보 발령 지원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시스템은 민방위 사이렌의 가청권을 분석해 경보 전달이 취약한 지역을 파악하고, 재난경보 발령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분석 작업을 수십 분으로 줄였으며, 수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예산을 새로 투입하기보다 내부 인력과 AI 기술을 활용해 행정서비스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로 평가됐다.

행정정보과와 회계과는 ‘잠자던 도금고를 깨우다, AI 자금운용으로 매년 16억 세외수입 창출’ 사례로 장려상을 받았다.

두 부서는 별도 예산이나 외부 용역 없이 ‘JB:GAIN(전북 이자수익 최적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시스템은 도금고의 일자별 세입·세출·잔액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자금 잔액을 예측해 여유자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정기예금 운용을 최적화하고 기존보다 35% 이상, 금액으로는 매년 약 16억 원의 추가 이자수익을 창출했다. 단순히 보유자금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공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 성과로 꼽혔다.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IC까지 돌아가느라 놓치던 골든타임-고속도로 회차로를 소방 지도에 새기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새만금고속도로에서 화재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가까운 사고 지점에 접근하더라도 기존 진출입 체계에 따라 먼 IC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장 도착이 늦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내 간이 진출입로와 회차로 정보를 소방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반영했다.

현장 출동 시 가장 가까운 회차로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동거리는 15.91㎞, 출동 시간은 18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방식은 다른 고속도로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확산될 예정이다.

재난 현장에서 몇 분의 차이가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지도에 현장 정보를 추가하는 방식만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식약품연구부는 ‘소멸위기 토종생강 살려서, 종자주권 지키고 농가소득 높였다’는 사례로 장려상을 받았다.

완주 토종 재래생강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재배돼 왔지만, 재배면적 감소와 중국산 종자 확산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연구부는 토종생강의 품질과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중국산 종자와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종자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토종생강 재배면적 회복과 가격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과학적 분석과 현장 보급을 연계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과 농가소득을 함께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수상 공무원에게 근무성적평정 가점, 특별휴가,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등 선택형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선정된 우수사례를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 공유해 적극행정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 사례들은 AI를 활용한 농업·재난·재정 행정뿐 아니라, 소방 대응체계 개선과 지역 토종품종 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공통점은 공직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기존 관행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해결 방안을 찾았다는 점이다.

특히 외부 용역이나 신규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기존 행정자료와 현장 정보를 재구성해 성과를 낸 사례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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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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