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늘어나는 농어촌의 빈집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귀촌 희망자와 연결하거나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꿔 마을에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사례다.
경북 예천에서는 주민 유튜버가 빈집과 입주 희망자를 연결하고 있다.
예천 출신 김경만 씨는 약 4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역 빈집의 내부와 주변 환경, 수리 필요 여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별도 수수료 없이 빈집을 찾는 사람과 집주인을 연결해 지금까지 70명 넘는 귀촌 인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과 잡초로 뒤덮였던 빈집이 귀촌 부부의 손을 거쳐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등 실제 정착 사례도 나왔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재생하는 ‘강진품애(愛)’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집 소유주가 주택을 군에 일정 기간 무상으로 빌려주면 군이 5천만∼7천만원을 들여 창호와 방수, 단열, 도배·장판 등을 정비한다. 이후 귀농·귀촌인에게 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1만원에 5년 또는 7년간 임대한다.
2024년 1월 첫 입주자를 낸 이 사업은 34가구, 73명이 입주하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 가구별 평균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 완주군이 빈집 활용과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에 나섰다.
군은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빈집 1500동을 대상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협약을 맺고 기존 빈집 현황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록에 누락된 빈집도 발굴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누락된 빈집은 향후 빈집 철거지원사업과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 등 각종 정비사업에서 제외되거나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방치된 빈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사”라며 “기존 조사 대상과 추가 빈집을 빠짐없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빈집 실태조사 문의는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완주군 건축과(063-290-288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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