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경찰이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HL만도 평택공장의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HL만도 법무팀이 압수수색 전날과 당일 새벽 공장에 방문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회사에 압수수색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준)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의 압수수색 정보가 사측에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7일 HL만도 평택공장의 출입기록을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김원석 HL만도 전무와 법무팀은 압수수색 전날 오전 6시 51분에 평택공장에 들어와 오후 20시 51분경에 나갔고 이들은 압수수색 당일에도 오전 6시 46분 공장에 출입했다. 이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도착한 오전 8시 51분보다 2시간가량 이른 시각이다.
대책위는 "잠실에 사무실이 있는 법무팀 임원이 평택공장에 이틀 연달아 출입하고 장기간 체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해 고 김승모의 유가족에게 압수수색 과정의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낮 12시 48분경 HL만도 평택공장에서 공작기계인 머시닝센터(MCT) 12호기 내부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끼어 숨졌다.
사고를 조사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장비에 출입 등 이유로 기계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 하는 장치인 '인터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 또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없었고 기계 사고 당시 기계 출입구에 안전띠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사측의 안전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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