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미생물·식물·곤충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전북은 연구개발·기업 인프라·산업화 경험을 갖춘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육성지구는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에 걸쳐 총 409만㎡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개발특구, 기회발전특구, 농생명산업지구가 하나의 산업벨트로 연결되는 전국 유일의 구조로, 지역 간 시너지와 산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시군별 기능을 나눠 연구–실증–기업 유치–원료 공급을 잇는 전주기 산업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정읍은 농축산용 미생물 기업 집적지로 생산·실증 기능을 맡고, 순창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산업화를 주도한다. 익산은 기능성 식품, 전주는 화장품, 남원은 곤충산업, 임실은 유제품 등 각 지역 특화산업이 연계돼 산업지도를 완성한다.
또한 도는 이번 지구 지정을 계기로 △연구혁신 △기반 조성 △전문 인력양성 △기업사업화 촉진 등 4대 전략을 추진해 30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116개 기업을 유치하며, 신제품 50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자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농업미생물은행(KACC), 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 순창 유용미생물은행 등 18만여 균주는 연구와 산업화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그린바이오 소재 분석시스템, GMP 산업화시설, 벤처캠퍼스 등 그간 1896억 원 규모로 구축해 온 기반시설도 이번 선정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의 미생물 연구 생태계와 산업 인프라가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북을 그린바이오 혁신의 거점이자 글로벌 연구·생산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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