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전기차 단열 부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북대학교가 개발한 생분해성 커피박 단열 기술이 군산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에 이전되며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단장 손정민)은 24일 부경하이텍(대표 정종균)과 약 1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탄화된 커피박을 고단열·경량 소재로 활용하는 다공성 탄소 기반 단열재 기술로, 열전도도 0.04W/m·K 수준을 구현해 건축, 전기차, 배터리 모듈 등 다양한 산업 적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을 개발한 김성륜 교수(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는 “폐 바이오매스가 고기능 단열 소재로 활용되는 의미 있는 전환 사례”라며 “전기차를 시작으로 친환경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허 지분 20%를 보유한 김성진 박사과정생은 “학생이 개발한 기술이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실용 기술 연구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부경하이텍은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 확산과 ESG 규제 강화에 맞춰 전기차용 단열 부품, 경량 내장재, 차체 열안정화 소재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종균 대표는 “전북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이 결합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정민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 연구성과가 지역 기업의 신사업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발굴과 지역 기업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사업’ 등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된 연구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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