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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출연금에도…직원 월급 절반만 준 부산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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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출연금에도…직원 월급 절반만 준 부산의료원

코로나 이후 기본급 밀린 건 처음, 추가 차입 검토까지 검토

올해 역대 최대의 출연금을 받은 부산의료원이 계속되는 재정 적자로 이번 달 직원 월급을 절반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이 밀린 것은 코로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부산의료원 등에 따르면 의료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예정된 급여의 약 절반을 지급했다. 의료원 측은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미리 통지하는 한편 나머지 급여에 대해서는 이달 말쯤 지급하겠다고 알렸다.

의료원은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했고 올해는 부산시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금을 받았다. 부산시는 당초 86억4000만원이던 출연금을 2배가 넘는 174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부산의료원은 기존 차입금의 상환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부산의료원 전경.ⓒ프레시안(강지원)

부산의료원이 겪고 있는 경영난은 코로나19 이후로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20년 2월 당시 부산의료원은 부산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감염병 환자 치료와 관련 업무 수행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환자들이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동하고 외래 전문의들이 병원을 떠났다.

문제는 이후 병상가동률이 급락하면서 부터였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부산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81.7%, 입원환자는 16만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병상가동률은 38.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매출도 급락해 지난해에만 179억4800만원의 경영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이세용 부산의료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추가 차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지방의료원은 지방 필수 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최근 재정적 압박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추가로 40억원을 차입하기 위해 부산시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라며 "급격한 물가 상승과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병상가동률 확대와 인력 충원이 계획대로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부산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한 TF를 꾸린 바 있는 부산시는 21일 부산의료원과 함께 2차 TF 회의를 열고 임금 체불과 차입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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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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