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지난 2022년 3월 9일 서울 종로 재보궐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29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전 대표가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종로 출마를 반대해 출마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교수는 "(2022년 3월 9일) 종로 재보궐 할 때 원희룡 선대본부장께서 출마하는 걸로 많이들 초반에 이야기들이 있었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그랬는데 중간에까지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언급한 후 "그런데 마지막에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 후보께서 원희룡 본부장에게 나랑 같이 정권을 창출하고 당신 꿈은 대권 아니냐. 다음번에 대권 도전을 하는 게 좋겠다. 어느 한 지역에 매몰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다는 소문이 많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신전 교수는 "그 배경으로 그러면 왜 이게 분위기가 좋다가 바뀌었느냐"라며 "여사께서 반대를 했다. 이런 소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가 원희룡 장관을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신 전 교수는 "당시 김건희 여사께서 원희룡 전 장관 사모님께 수행을 부탁했다 이런 기사들이 있다"라며 "그런데 그게 아마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빴다. 이런 소문이 돌았다. 캠프 내에서는"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원희룡 전 장관 부인이 김건희 전 대표 본인 수행을 거절했다고 총선에서 주저앉혔다는 것이냐'고 묻자 신 전 교수는 "그거는 뭐 제가 이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그런 소문이 캠프 내에서는 꽤나 있었다"고 말했다.
신 전 교수는 명태균 씨가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관련 보고서가 캠프에서 대선 당일까지 논의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신 전 교수는 오는 11월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 감사에서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를 경우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