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 중인 ‘함안 군북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방음방진벽 설치 등 비산먼지 억제시설물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함안군은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 사업의 시행사는 경남개발공사이고 시공사는 호반건설과 대림토건이다.
6일 경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함안 군북산업단지는 함안군 군북면 유현리 일원에 총 사업비 2401억 원을 투자해 818,215m² 규모의 부지에 산업시설용지·복합용지·지원시설 용지·공공시설 용지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지난 2020년 10월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아 지난해 2월 7일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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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공사 현장의 경우 공사장 주변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방음방진벽 설치·세륜기·살수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대형공사를 하면서도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령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되어야 할 방진벽(안전휀스)과 세륜기 등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지도 감독관청인 함안군은 6일 <프레시안>의 취재내용에 대해 “현장 실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서 “다음 주 9일 현장 확인을 통해 행정조치 등을 하겠다”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경남개발공사는 “민원 내용에 대해 현장 확인을 거쳐 시공사를 통해 방진벽과 세륜기 설치 등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반건설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오염 방지시설도 병행해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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