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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에 영토 양도 압박 안 할 것…푸틴 축출 시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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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에 영토 양도 압박 안 할 것…푸틴 축출 시도도 없다"

NYT 기고서 미국 목표 명확히 밝혀…"제재 계속" 의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축출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영토 양보를 하라는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5월31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푸틴이 며칠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침공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세계와 많은 다른 나라들이 전례없는 군사적, 인도적, 그리고 재정적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며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미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는 추가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할 수단을 가진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편집위원회는 칼럼을 통해 지난달 19일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밝혀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바이든은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든 궁극적으로 이 전쟁은 외교를 통해서만 최종적으로 끝날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도 "가장 강한 입장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은 러시아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바이든이 이번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밝힌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첨단 로켓시스템"에 사정거리가 80킬로미터에 달하는 로켓이 포함돼 있다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 쪽으로부터 이 무기를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데 사용하지 않을 것 이라는 보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이어 "우리는 나토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에서 푸틴의 축출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미국과 동맹이 공격받지 않는 한 우리는 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미군을 우크라이나에서 전투할 목적이나 러시아군을 공격할 목적으로 파병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밖을 타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 위해 전쟁을 연장하고 싶지도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4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러시아를 약화시키길 원한다고 답해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바이든은 최근 전쟁의 빠른 종료를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내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고에서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적이든 공적이든 영토 양보를 위한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바이든은 점증하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징후는 현재 보이지 않는다"며 일단 안심시킨 뒤 그러나 러시아 쪽에서 지속적으로 핵무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명확히 말한다. 이 분쟁에서 어떤 규모로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은 "푸틴이 우리가 몇 달 안에 흔들리거나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 착각"이라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주요 경제에 부과된 것 중 가장 강한 조치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5월3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에 대해 설명하는 기고문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었다. ⓒ<뉴욕타임스>(NYT)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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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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