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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수억원 챙겨 잠적한 신랑, 부모·하객 모두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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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수억원 챙겨 잠적한 신랑, 부모·하객 모두 가짜였다

사업자금 명목으로 5억4700만원 받아 챙겨...혼인 신고 전 도주했다가 제주도에서 검거

가짜 시부모까지 동원해 결혼한 뒤 수억원을 챙겨 잠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결혼 미끼로 교제를 한 피해 여성 B 씨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5억4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부산의 한 주차장에서 근무를 하다 월주차를 맡기던 B 씨에게 접근해 1년 만에 결혼을 했다.

당시 A 씨는 부모님에게 주차장과 건물을 물려받을 거라고 속여 투자 차원에서 B 씨와 피해 여성 가족에게 돈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앞두고 A 씨는 잠시 자전거를 타고 오겠다며 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시댁 식구들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B 씨는 A 씨가 일하던 주차장과 지인들을 찾아다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에게 부모님 소유라고 말했던 주차장에는 실제 다른 주인의 명의로 돼 있었고 신랑은 주차장에서 잠시 일하던 직원이었다.

심지어 A 씨가 소개해 준 시부모들뿐만 아니라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측 손님들도 대행업체에서 부른 아르바이트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신혼집 아파트도 신랑의 소유가 아닌 월세로 속였던 것이었다.

결국 B 씨는 경찰서를 찾아 피해 내용을 신고했고 경찰이 추적한 끝에 신랑은 제주도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몇 년 전에도 자신을 항공사의 부기장이라고 속여 여성을 상대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주차장 사업가를 자처하며 B 씨에게 일부러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은 수법으로 A 씨가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기에 사기 혐의로 구속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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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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