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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 5년 만에 찾아온 마을 봉쇄 '악몽' 재현...정읍 양지마을 통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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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 5년 만에 찾아온 마을 봉쇄 '악몽' 재현...정읍 양지마을 통제 돌입

추석 연휴 일가족 8명·주민 1명 등 9명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긴급 조치

▲일가족 8명과 마을주민 1명 등 총 9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된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이 통제됐다ⓒ프레시안

전북에서 전염병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을출입이 전면 봉쇄되는 사태가 5년 만에 재현됐다.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유행 당시 전북 순창군 순창읍의 장덕마을이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전면 봉쇄된 지 5년이 지난 2020년 10월 6일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나온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이 통제에 들어갔다.

6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정읍시에 따르면 전북지역 133번째 확진자를 비롯한 확진자의 시부모와 자녀, 친정오빠 등 일가족 8명이 무더기로 감염되고, 확진자의 시어머니와 접촉한 70대 여성 마을주민이 추가로 감염된 정읍 양지마을이 이날 오후 1시부터 이동을 제한하는 이른바 '코호트' 격리 조치에 돌입했다.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란 동일 집단 격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조치이다. '코호트'는 원래 특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의학에서의 '코호트'는 특정 공간에 있는 특정 질병 감염자나 감염증 발생 환자와 의료진을 의미하며, 이들을 외부와 물리적으로 격리해 전염병의 전파 가능성을 예방하는 조치를 '코호트 격리'라고 한다.

현재 32가구에 75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양지마을 진출입로 2곳에서는 경찰과 시 당국, 마을자체 자율방범대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마을 통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추가 확진자 여부에 따라 통제 기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마을주민 16명은 현재 검체를 체취해 검사가 진행중이고, 54명의 경우에는 보건당국이 현장에서 검사를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섭 전북 정읍시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이 6일 오후 1시부터 마을 출입이 전면 통제된 양지마을을 찾아 통제 상황을 살피고 있다ⓒ프레시안

마을 통제기간 정읍시는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제공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통제 기간 동안 시는 마을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주민들간 접촉은 제한받게 된다.

사실상 마을이 전면 봉쇄된 조치는 지난 2015년 6월 4일 순창군 순창읍 장덕마을에서 70대 노인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마을 출입이 전면 봉쇄된 후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당시 이 마을에는 105명의 주민이 거주했으며, 해당 마을 주민들이 모두 자가격리 조치된 후 14일 만에서야 마을 봉쇄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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