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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두고 이낙연·김부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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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두고 이낙연·김부겸 설전

'7개월짜리 당대표'두고 이-김간 신경전도

8.29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행정수도 행정수도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 후보와 김 후보는 '7개월짜리 당 대표' 비판이 있었던 당 대표 임기 문제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세 후보는 30일 교통방송 라디오 대담 및 전날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총리 로서의 경험을 강조하며 "내 경험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까 해서 경선에 나왔다"고 했고, 영남출신인 김 후보는 "전국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을 같이해달라"고 했다. 박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상상력과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과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이 몇 번 바뀌었다"며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던 시절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했지만, 2004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는 호남은 손해를 본다면서 반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학은 있는데 전체적으로 소극·보수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 건설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비수도권 지역 간 불균형이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호남 의원으로서 호남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로부터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29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TV 초청토론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둘은 '7개월짜리 당 대표' 논란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권 1년 전에는 당 대표를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대선 1년 전 대표직에서 중도 사퇴를 해야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는 "대선 1위 후보가 당대표 경선까지 나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이 후보를 직격하며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당 운명이 걸려 있는데 선장이 자리를 비우고 배에서 내린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12월 말까지 국회가 계속되는데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을지 알 것"이라며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비상시국이기에 구원투수 심정으로 나서는데 구원투수가 9회 말까지 다 던진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내년 4·2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을 공천과 관련해서는 입장이 조금씩 갈렸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결정은 연말쯤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기준이 될 선거에 후보를 안 낼 수 있겠냐는 게 당원들의 우려"라며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연말보다는 빨리 결정해서 (국민에 대한) 설득의 시간도 가질 필요가 있고, 보궐선거의 유리함만 쫓아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께 명확하게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의 단점을 반박하기도 했다. 먼저 이 후보는 '곁을 잘 주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다. 무섭다'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세평에 대해 "내가 국회에 돌아온 게 6년 만이라서 그분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한 번도, 대부분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 때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결정적인 국면에 결단을 못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래도 정말 뚝심이 필요한 결단은 내가 또박또박 했지 않는가"라며 "그래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흉내나 내고 따라하고 있지 않나. 그 점을 높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반박했다. '경험이 부족하다' 지적에 박 후보는 "단순한 경력의 길이, 또는 경험의 양만 놓고 보는 것보다는 이러한 과정 이런 것들을 다 포괄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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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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