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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서 외국인 폭죽 난동...노마스크 활보에 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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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서 외국인 폭죽 난동...노마스크 활보에 시민들 '불안'

경찰 제지에도 시민 향해 폭죽 터뜨려, 방역수칙 안지켜져 구청 캠페인 무색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부산 해운대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난동을 부렸다.

그중 일부가 시민을 향해 폭죽을 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가 하면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면서 눈총을 사기도 했다.

6일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해운대에서 폭죽 터뜨리는 외국인들. ⓒSNS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순찰자 사이렌과 경고 방송으로 해산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일부 외국인 무리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폭죽을 계속 쏘아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며 시민에게 폭죽을 터뜨리고 도주한 20대 미군 1명이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은 임의동행한 뒤 통고처분 후 귀가조치 시켰다.

다른 외국인들도 현장에서 자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많은 외국인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원성을 샀다.

이날 접수된 주민 신고만 70여건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은 폭죽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입건 조치를 하지 않고 그동안 불꽃놀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던 관할 구청의 대처에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합동으로 외국인들 대상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두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상인은 "여름철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많은 인파들이 모인다"며 "사건 당일에도 외국인들이 상가와 시민들을 향해 불꽃을 쐈는데도 피해가 없다고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은 부분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인데도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수욕장 곳곳을 거닐고 다녀 불안하다"며 "관할 구청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민원이 빗발치자 경찰과 구청은 뒤늦게 계도조치에 나서 긴급회의를 열고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불꽃놀이 이용자 대상 단속을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은 주말과 겹쳐 무질서 행위가 더욱 심해졌고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이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해 조치를 내리게 됐다"며 "불꽃놀이 사용자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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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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