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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창 전북국민행동 대표, '김승환-전교조 불법 선거자금 거래 의혹' 양심선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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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창 전북국민행동 대표, '김승환-전교조 불법 선거자금 거래 의혹' 양심선언 파문

김승환 “사실과 다르고 모순된 내용” 흑색선전과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 시사

지난 8일 홍지창 전북국민행동 대표의 기자회견 모습. /프레시안(이태영 기자)
지난 8일 홍지창 전북국민행동 대표의 ‘전교조 전북지부와 김승환 후보간 불법 선거자금 거래 의혹’이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김승환 후보가 선거 자금 여력이 없었는데 전교조 전북지부가 자금을 해결한 주체”라고 폭로했다.

홍 대표는 또 “당시 전교조 출신의 전·현직 간부를 중심으로 한 인사들은 김승환 캠프의 자금 문제까지 각 지역별로 분담하도록 하고, 각 시·군 지역에 협조를 요청했다. 전·현직 핵심 간부들의 요청을 받은 각 시·군 지회는 논의를 통해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협력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 증거로 “2010년 전교조 군산지회는 400만원의 격려금(현금)을 김승환 후보 군산 캠프에 지원했으나 이에 대한 회계 처리를 하지 않았다”며 “전교조 군산지회는 심모씨(전교조 출신 명예 퇴직교사)에게 김승환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빌려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군산지회는 자금이 있어도 해당 단체 명의로 김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이를 우회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당시 심모씨는 지지율 3% 정도의 김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할 이유가 없었고, 회수할 방법도 석연치 않았으나 전교조가 ‘본인들이 선거 후에 책임지고 돈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일면식도 없는 김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당시 심모씨가 김 후보에게 지원한 선거자금은 2000만원으로 담보 형태로 지원됐다. 심씨는 본인 계좌에서 2000만원을 인출해서 전교조 군산지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대표는 “군산지부는 ‘본인들이 직접 전달하면 부정선거가 되니, 당신이 대신 전달해 달라’고 부탁해 (본인이)직접 김승환 후보 캠프 회계담당자를 만나 자금을 전달했으며, 담당자는 미리 준비해 뒀던 차용증을 홍 대표가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씨의 기자회견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모순된 내용으로 흑색선전과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또 김 후보는 “홍씨는 기자회견에서 김승환 후보측에 현금으로 돈을 빌려주었다고 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자신의 부인 명의로 2000만원을 통장 입금해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연히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존 받아, 홍모씨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씨가 주장하는 전교조 관련 내용도 전교조에서 허위사실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경쟁후보들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지 않고 근거나 자료도 없이 홍씨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것은 상식이하 행동”이라 지적한 후 법적인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들은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미영 교육감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지창씨의 ‘김승환 후보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대한 양심선언’을 접하고,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홍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승환 교육감후보는 사퇴는 물론이고, 직접 도민 앞에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영 후보는 또 “홍씨의 주장에 근거하면 김승환 후보의 지지와 추대의 정당성마저 사라졌다”면서 “앞에서는 청렴을 외치고 뒤로는 불법 선거자금으로 권력을 지탱하는 자는 진보의 격을 논하기에 앞서 교육감의 자질 가운데 가장 존중돼야 할 도덕성을 이미 상실했다.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교조 역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김승환 후보 재임 시절 당시 전교조 간부들의 승진과 역할을 보면 이러한 불법 거래의 대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수많은 교사들의 해직과 희생, 민주화의 열망을 담은 수 많은 시민들에 의해 탄생했고 지탱돼 왔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조합 권력을 독점해도 안 되며 몇몇의 정치적 욕망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번 사건의 진상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거석 교육감 후보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김승환 후보는 지난 8일 홍지창 전북국민행동 대표의 양심선언에 대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 털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거석 후보는 “이번 폭로로 인해 억압받던 시절 참교육을 외치며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운 대다수 전교조 선생님들과 그 뜻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의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후보는 “홍 대표의 불법선거자금 수수 의혹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동안 우리는 진보의 가면을 쓴 부도덕한 교육감에게 전북교육을 맡긴 셈이 된다”며 “김 후보는 이런 의혹에 대해 도민 앞에 나서 모든 사실을 솔직히 털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씨의 주장)명백한 허위 사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당사자 및 의혹을 제기한 후보 모두에 대해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적극 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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