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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오바마, 한미FTA 법안 통과에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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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오바마, 한미FTA 법안 통과에 화기애애

한식당서 비공식 만찬…MB "오바마 리더십 빛났다"

평소 한국 문화와 음식 등에 친근감을 보여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12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비엔나의 한국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을 포함해 양국에서 다섯명 씩만 참석한 이날 만찬은 13일 공식 국빈만찬에 앞선 비공식 만남이다.

이날 저녁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차에 동승하고 약 30분을 달려 한국식당 '우래옥'으로 이동했다.

식사 중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한미FTA 법안 통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 "압도적으로 통과되어 축하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 잘됐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 야채구이, 새우튀김, 일본식 완두콩 요리를 주문해 먹었고, 이 대통령은 불고기를 먹었다. 식당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일 많이 먹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약 두 시간 가량의 비공식 만찬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같은 차를 타고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내려준 후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이날 사적인 성격의 만찬 장소가 한국식당으로 정해진 것은, 백악관의 제안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3일에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등을 함께하고 14일에는 디트로이트를 함께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이 총 13시간 정도를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오늘 만찬까지 더 해진 것이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 측의 이같은 '환대'에 고무된 분위기다. 내년 재선 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자기 임기 중 재협상까지 관철해낸 한미FTA를 치적으로 내세울 만 하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청와대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엿보인다.

이날 만찬에 우리 측에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동석했고 미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탐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대니 러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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