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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연아·송중기와 인천공항 무인 시스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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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연아·송중기와 인천공항 무인 시스템 체험

"스마트 인천공항, 세계 공항의 미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인 전직 피겨 선수 김연아 씨, 인천공항 홍보 대사인 배우 송중기 씨와 함께 스마트 공항의 무인 시스템을 체험했다.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관제탑을 시찰한 문재인 대통령은 '자율 수속(Self Check-in) 시스템'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안내 로봇을 조작하자, 안내 로봇이 움직이며 문 대통령에게 수속 절차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로봇을 따라 '셀프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여권을 기계에 읽히자, 항공권 티켓이 출력돼 나왔다. 김연아, 송중기 씨에게 "이것 해본 적 있습니까"라고 묻자, 송중기 씨는 "저는 처음입니다"라고 답했다. 김연아, 송중기 씨도 자율 수속 시범을 보이자, 문 대통령은 "그치, 그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것도 셀프가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여권과 항공권 정보를 기계에 읽혀 태그를 출력하고, 직접 수화물을 항공기에 위탁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거 전체가 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러한 '무인 시스템'으로 수속 시간이 총 5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체험을 마친 뒤 제2터미널 개장식장으로 걸음을 옮긴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개장식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저는 오늘 제2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체험했다.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이 위치 기반으로 길을 안내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항공권 발권뿐만 아니라 수화물 위탁도 자율 수속기로 직접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시스템에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 공항'이 구현됐다. 정말 멋지다"며 '무인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2017년 12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는 '스마트 공항 종합 계획'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 공항으로서, 공항 운영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해본다"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스마트 공항 시스템을 수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라고 독려한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 참석에 앞서 셀프 체크인을 하며 스마트 공항 체험을 해보고 있다. '셀프 체크인'은 여권정보나 예약 내역을 통해 항공권 티켓을 발권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당선 직후 첫 현장 방문지로 비정규직 문제로 수년째 노사가 대립했던 인천공항을 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도 비정규직 문제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노사가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여 지난 연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고 했다.

앞서 인천공항 노사는 전체 하청 노동자 1만 명 가운데 소방, 보안 노동자 3000명은 직접 고용하지만, 청소, 경비, 시설, 탑승교 노동자 등 7000명은 자회사 형식으로 간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합의를 두고 "공공기관 일자리 개선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접 고용 약속을 얻어낸 보안 검색 하청 노동자,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 안내 데스크 노동자 등이 참석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이날 발언권을 얻어 "인천공항공사에는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더 활기차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인천공항이 되겠다"고 말하며 '자회사 노동자'들도 '정규직화'됐다고 홍보했다.

이번 노사 합의로 인천공항공사에 직접 고용될 예정인 보안검색 노동자 김수지 유니에스 대리는 "업무 중 위험물품을 발견하고 반입을 제한할 때 간혹 승객 분들 중에 '정식 직원도 아닌 네가 왜 나를 막느냐'고 항의하는 분들도 있다. 감정적으로는 상처를 입지만, 동요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직고용되지 못하고 자회사로 들어갈 예정인 공항 안내 데스크 노동자 전아현 씨는 "고객들이 어려움이 생길 때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공항 안내 데스크인데,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를 채워드리는 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가끔 고객들이 '참 멋진 공항이에요,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칭찬해 주실 때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공항은 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제2여객터미널도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며 인천공항공사에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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