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부분파업...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 재시도

28일 오후 3시부터 제30차 단체교섭 진행할 예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8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이 참여해 1조 근무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각각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오후 12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막판 협상을 하기 위해 조합원 보고대회 형식의 파업 집회를 열고 회사의 압박수위를 높이는 등 이달 중 교섭 마무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 노조가 오후 12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단체교섭 보고대회를 열고 집회를 하는 모습. ⓒ전국금속노조현대차지부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7차례 부분파업을 벌였고 이 때문에 회사는 차량 3만여 대를 만들지 못하는 등 6200여억 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최근 두 차례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 승급분(정기 승급분+별도 승급분 1호봉=4만2879 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안을 냈다.

이어 단체 개인연금 5000 원(현재 2만 원) 인상, 성과급 50%+일시금 40만 원+복지포인트 10만(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안"이라며 거부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28일 오후 3시부터 제30차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들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절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