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피서객들이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에 일명 몰카 범죄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대형 조형물이 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7일 해운대해수욕장 중앙 이벤트 광장에 몰래카메라범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m가 훌쩍 넘는 이 조형물은 여름철 급증하는 몰카 범죄와 성범죄 예방을 위해 "몰카범! 경찰에서 보자!"라는 경고 문구로 제작됐다.
특히 이 조형물에는 '영웅의 귀환'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 몰카범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경찰관은 다름 아닌 지난 4월 해운대 바닷가에 빠진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왕복 160m를 헤엄쳤었던 김환성 순경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던 경찰관이 이번에는 몰카범을 잡기 위해 나선다.
이 조형물은 지난 26일부터 8월 31일 동안 해수욕장 폐장 시까지 해수욕장을 지킬 예정이다.
경찰은 최첨단 몰카 탐지 장비를 갖추고 매일 점검 중이며 해수욕장 곳곳에 블랙박스형 CCTV 설치와 여자 화장실 칸마다 비상 안심벨을 설치했다. 또 여름 경찰서 직원들이 항시 순찰 중이다.
류해국 해운대경찰서장은 "몰카 범죄와 성범죄 예방 등 완벽한 여름 치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여름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분들은 안심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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