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고가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가로챈 돈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0일 A모(26) 씨와 B모(32) 씨를 사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13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오토바이 등 고가의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00만 원 상당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지난해 11월 교도소 출소 이후 모텔에서 생활하며 이삿짐 배달일을 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과거 교도소 동기로 친분을 쌓게 된 B 씨에게 연락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돈을 챙긴 뒤 범행 당시 사용한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이들의 뒤를 쫓아 서울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던 B 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사기를 쳐 챙긴 돈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채팅어플에서 만난 여성에게 필로폰을 나눠주겠다고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서울·경기·경남·경북·전남·충북 등 전국에 걸쳐 사기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 159명에 피해금액만 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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